농협 '모럴헤저드'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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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모럴헤저드' 끝이 없다
  • 황철희 기자
  • 승인 2010.11.0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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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불법 정치후원금 모금' 수사…노조, 농협법안 통과 목적
지난 10월 국감에서 직원들의 횡령 등으로 질타를 받았던 농협이 이번엔 국회의원 로비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 수사과는 5일 검찰의 수사 지휘하에 농협의 '불법 정치후원금 모금' 의혹에 대한 내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검찰로부터 사건을 건네 받았다. 농협이 직원들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 기부하는 방식으로 국회의원들에게 후원금을 납부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이를 조장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1인당 10만원씩 소액 후원은 연말 소득공제를 통해 되돌려받을 수 있지만 농협이 국민의 혈세로 국회의원들에게 로비했다는 비난은 면치 못하게 됐다.   
 
경찰에 따르면 농협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의원 18명을 후원 대상으로 정하고 직원 3600여명이 의원 1인에게 각 2000만원을 후원키로 목표를 정했다.
 
농협 노조측은 "후원회 목적이 농협법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로비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농협의 정치후원금 불법모금 의혹을 조사한 뒤 서울중앙지검에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검찰 관계자는 "후원금이 (의원들에게) 실제 넘어가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농협 측은 "이번 조사에 대해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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