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조업, 이제는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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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업, 이제는 경쟁력이다
  • 상조매거진/이영민 기자
  • 승인 2010.11.10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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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진출해도 살아남을 수 있는 자생력 갖춰야
상조업도 이제 경쟁력이 생존의 조건이 됐다.

지난 9월 18일부터 시행된 할부거래법으로 그간 제도권 밖에서 시장을 형성해 오던 상조업이 이제 제도권 안으로 들어오게 됐다.
 
이로써 상조업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과 불안감은 합리적인 피해 구제책과 상조업체 정보 공개 등을 통한 투명성 제고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할부거래법 개정과 함께 불어 닥친 검찰의 상조업체에 대한 수사로 인해 일부 상조업체들의 경영난맥상이 여과 없이 세간에 알려지게 되자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그리고 이 틈을 타 대기업들이 상조 시장에 군침을 삼키고 있다.
 
이미 한국교직원공제회에서 전액 출자해 '더케이라이프'라는 상조회사를 설립, '예다함'이라는 브랜드로 상조 시장에 진출했으며 농협과 신협도 상조시장에 진출할 뜻을 굳혔다. 이에 더해 삼성의 계열사인 에스원에서 이달 중 상조 시장 진출을 공식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이래저래 기존 상조업체로서는 산 넘어 산이 아닐 수 없다.
 
이들 대기업들이 상조 시장에 진출하게 되면 시장 자체가 대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상조 시장에 대기업이 진출하게 되면 살아남을 상조회사는 20여 곳에 불과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견해까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지금까지 비교적 큰 경쟁 없이 사업해 온 기존 업체들도 이제 살아남기 위해 경쟁력을 갖춰야 하게 됐다.
 
사실 상조 시장은 지금까지 비교적 큰 경쟁 없이 성장해 왔다. 대다수의 상조 회사들의 상품은 소비자들이 피부로 느낄 만한 차이가 없으며 마케팅은 오로지 선점 효과와 영업사원 개개인의 능력에 의존하는 천편일률적인 방식에 그쳐 있다.
 
소비자 지향의 마케팅이 아닌 '늘 그래왔고 남들도 다 그렇게 하더라'는 마케팅에 머물러 있다. 이래서는 대기업과 경쟁 자체가 안 된다.
 
대기업들은 중소기업이 일궈놓은 시장에 진출하면 항상 더 좋은 상품과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해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러한 논리에 정면으로 대항할 수 있어야 살아남는다. 이제 상조업에서 필요한 것은 살아남을 수 있는 경쟁력인 것이다.
 
소비자들이 상조에 대해 느끼고 있는 불안과 불신은 공제조합 등의 소비자피해구제 장치를 통해 점차 해소 될 수 있지만 경쟁력 부재는 각 기업의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서만 해소될 수 있다.
 
지금부터라도 상조회사들은 기존 상품의 판매에만 힘을 쏟을 것이 아니라 차별화된 상품 개발을 위해 R&D를 활성화하고 소비자의 니즈를 파악해 나가야 한다.
 
더불어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마케팅의 다변화를 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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