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조직개편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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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조직개편 시작됐다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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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본부 중심 조직개편 돌입···사업부별 책임경영 체제로
닻을 올린 구본준호가 사업본부 중심의 조직개편을 시작했다. 의사 결정을 간소화하고 사업부별 책임 경영 체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비지니스솔루션(BS) 사업본부를 폐지하며 5개 사업부를 4개로 재편했고, AC사업본부는 AE(Air-Conditioning & Energy Soulution) 사업본부로 명칭을 변경했다. 지역본부의 명칭 및 역할도 변경했다.
 
또, 남용 전 부회장 시절 대거 유입된 C(chief)레벨 외국인 경영진은 전면 퇴진한다. LG전자는 이같은 내용의 전사 조직개편을 12월 1일자로 단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업본부 5개→4개

LG전자는 비즈니스솔루션(BS)사업본부를 폐지, 네 개 사업본부로 통합한다.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는 BS사업본부 사한의 모니터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를 이관 받았다.

또, HE사업본부 산하 DS사업부, MC사업본부 산하 PC사업부, BS사업본부 산하 카(Car)사업부는 기존 사업본부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높지 않아 CEO직속의 독립 사업부로 재편됐다.

HA사업본부의 경우 부품사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컴프레서&모터사업팀을 사업부로 승격시켰고, 본부 직속으로 수처리사업태스크(Task)팀을 만들어 의사결정을 빠르게 해 추진력 강화에 나선다.

또, 기존 AC(Air-Conditioning)사업본부가 공조사업 외에 차세대 성장동력인 솔라 사업과 LED조명시스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반영해 본부 명칭을 AE(Air-Conditioning & Energy Solution)사업본부로 바꾸기로 했다.

이밖에 지역본부는 지역대표로 명칭이 바뀌고,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하기보다는 전사 중점과제 추진과 조직관리로 그 역할이 변경됐다.

또 아시아지역에서 서남아(인도)가 분리돼 서남아지역대표가 신설됐다. 기존 한국지역본부는 한국마케팅본부로 명칭이 바뀌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사업본부 중심 체제 구축

LG전자에 따르면, 이번 조직개편은 크게 △사업부 중심의 완결형 체제 △철저한 미래준비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등 3가지 방향에 맞춰져 있다.

특히 사업본부별 해외마케팅 조직을 강화하고 미국, 브라질, 중국, 러시아 등 주요 법인 산하에 HE팀, HA팀 등을 둬 사업본부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철저한미래준비를 위해 컴프레서(Compressor)와 모터(Motor)조직이 팀에서 사업부로, 솔라(Solar)생산실이 생산팀으로, 헬스케어(Healthcare) 사업실이 사업팀으로 승격됐다.

LED조명을 담당하는 라이팅(Lighting)사업팀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사업본부 직속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또, 경영혁신 가속화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2개 부문 조직을 CEO직속으로 배치했다.

이 밖에 경영혁신부문을 신설해 품질, 식스시그마, 서비스, 구매 등을 맡겼다. 글로벌마케팅담당은 글로벌마케팅부문으로 명칭이 바뀌었고, LG브랜드 제고, 해외법인 판매역량 강화, 공금망관리(SCM),물류 등을 맡게 된다.

한편, 본사 조직은 슬림해질 전망이다. 최고기술책임자(CTO)조직은 미래 선행기술을 발굴하고 확보하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디자인경영센터에는 고객에게 감동적 경험을 늘려주기 위한 UX혁신디자인연구소가 신설된다. 생산기술원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컨버전스 환경에 적극대응하고, 전사 소프트웨어 역량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역량개발센터를 신설 할 예정이다.  
 
C레벨 외국인 경영진 계약해지

LG전자는 30일 조직개편과 함께 남용 전 부회장 시절 대거 영입된 외국인 C(chief)레벨 임원을 계약해지했다. 피터 스티클러 최고인사책임자(CHO) 부사장, 브래들리 갬빌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 등이다.

이들은 계약기간이 1년여 정도 남아 있지만 빠른 조직으로의 변화에 동의하면서 계약해지에 합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밖에도 더모트 보든 최고마케팅책임자(CMO) 부사장, 토머스 린튼 최고구매책임자(CPO) 부사장, 디디에 쉐네보 최고공급망책임자(CSCO) 부사장 역시 퇴사했다.

이번 C레벨 외국인 경영진들이 담당하던 조직은 남영우 사장이 이끄는 경영혁신부문과 강신익 사장이 주도하는 글로벌마케팅부문으로 이관된다.
 
한편, LG전자는 신규임원 등의 승진인사를 12월 중에 단행할 계획이다. 

  
◇ 주요직책 발령

△남영우 경영혁신부문장 사장(전 아시아지역본부장)
△변경훈 HE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부사장(전 중남미지역본부장)
△신문범 HA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부사장(전 인도제판법인장)
△조성하 유럽지역대표 부사장(전 MC한국사업부장)
△강돈형 CHO 전무(전 탤런트 매니지먼트팀장)
△권순황 서남아지역대표 겸 인도제판법인장 전무(전 BS사업본부장)
△이혜웅 MC사업본부 해외마케팅담당 겸 MC마케팅전략팀장 전무(전 MC유럽RBL)
△이호 중남미지역대표 겸 브라질법인장 전무(전 브라질법인장)
△박재유 동남아지역대표 겸 싱가포르법인장 상무(전 칠레법인장)
△최상규 한국마케팅본부장 상무(전 하이로지스틱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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