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 증권사, IB부문 순수익 증가세…중대형사와 경쟁 ‘해볼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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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증권사, IB부문 순수익 증가세…중대형사와 경쟁 ‘해볼 법’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3.30 17: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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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최근 국내 소형증권사들이 투자은행(IB) 부문에서 중대형사에 뒤처지지 않는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소형사가 향후 IB부문에서 경쟁력을 한층 더 끌어올려 수익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지난 29일 발간한 「자본시장리뷰」 2018년 봄 호에서 최근 국내 증권 산업의 주요 이슈로 국내 소형 증권사의 수익구조 변화를 다뤘다.

▲ 지난 해 소형 증권사와 중대형 증권사의 업무별 순영업수익 비교대조 결과, 소형 증권사의 IB부문 순수익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최근 국내 소형 증권사의 순영업수익은 중대형 증권사와 달리 감소세가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대형 증권사의 순영업수익이 2017년 9조 7300억 원으로 집계되며 2010년 대비 15.7% 증가한 반면, 소형 증권사의 경우 1조 4000억 원으로 동기간 10.5% 감소했다.

부문별로 봐도 소형 증권사는 위탁매매, 자산관리 및 상품판매, 자기매매 부문 순이익이 크게 줄어들었다. 위탁매매 부문 순이익은 2010년 대비 40.0% 감소, 자산관리 및 상품판매와 자기매매 부문 역시 49.1%와 37.8% 줄어들었다.

반면, 중대형사의 위탁매매 부문 순이익은 같은 기간 19.1% 감소했으며, 자기매매 부문은 60.7% 증가했다.

하지만, IB부문에서만큼은 소형 증권사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최근 IB시장의 급성장에 힘입어 소형 증권사의 해당 부문 순수익은 2010년 대비 무려 127.7%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은 이를 두고 “소형사가 IB부문에서 중대형사와의 경쟁에서 크게 뒤처지지 않은 결과로 보인다”라고 해석했다.

최근 소형 증권사가 중대형사 대비 순영업수익이 줄어듦에도 불구하고 소폭이나마 수익성이 개선된 것은 소형사들의 자본규모가 축소된 것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 중대형 증권사들의 전체 자기자본 규모가 크게 증가한 것에 비해, 소형 증권사들의 그것은 감소했다. 이는 일부 소형 증권사들의 되출 등에 기인한다. ⓒ자본시장연구원

중대형 증권사의 전체 자기자본은 2017년 3/4분기 41조 1000억 원으로 2017년 대비 48.4% 증가한 반면, 소형 증권사의 경우 같은 기간 7.9% 감소한 4조 6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동안 4개사가 폐업하고 2개사가 중대형사와 합병돼 소형 증권사의 전체 자기자본 규모가 또한 줄어든 것이다. 
 
결국, 소형사의 시장점유율이 자본규모와 순영업수익에서 크게 줄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IB시장에서는 규모를 유지할 수 있었다.

자본시장연구원 이석훈 선임연구위원은 이를 가리켜 “향후 소형사가 IB부문에서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익 확대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라며 “소형 증권사가 인적 자원에 대한 적극적 투자를 통해 IB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특화 전략을 통한 효율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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