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박근혜식 복지는 예산 필요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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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박근혜식 복지는 예산 필요 없나”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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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는 유신독재로, 박근혜표 복지는 어떨지 궁금”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예산안 날치기 처리와 관련해 침묵하고 있는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에게 “박근혜표 복지를 달성하기 위해 이번 날치기 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어떻게 됐는지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열린 제91차 고위정책회의에서 이같이 말하며 “박정희 대통령이 유신헌법을 제정하면서 한국형 민주주의를 들고 나왔는데 이제 박 전 대표가 박근혜표 복지라는 표현을 쓰고 나왔다”면서 “ 한국형 민주주의가 유신독재로 이어졌듯이 박근혜표 복지는 무엇으로 나타날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며 박 전 대표의 침묵행보를 꼬집었다.

이어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중요한 이유가 있을 때 일체 언급하지 않다가 유리할 때는 고개를 들고 말한다.  국민의 70%가 4대강 사업을 반대하고 4대 종단과 학자들이 반대할 때 박 전 대표는 무슨 말을 했느냐”며 “날치기 예산으로 그 많은 복지예산이 완전히 삭감됐는데도 박 전 대표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박근혜식 복지는 예산이 필요 없는 복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박 전 대표는 이번 날치기 예산에서 복지예산이 어떻게 돼 가고 있는가를 밝혀야 한다”고 일갈했다.
 
▲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뉴시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장외투쟁과 관련, “어제 손학규 대표와 천안의 어린이집을 방문했는데 보육교사들의 울분이 극에 달해 있었다”며 “보육교사들이 ‘어떻게 영유아들의 예방접종 비용을 그렇게 삭감할 수가 있는가’, ‘매월 보육교사들에게 10만원씩 지급하던 수당마저도 삭감할 수 있는가’라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악한 인질범들도 어린이, 여성, 노인을 배려하고 모든 대형사고에서도 이들을 먼저 구출한다”며 “그런데 이명박 정부는 정반대로 반인륜적 예산을 편성하고 있다. 어린이, 여성, 노인예산 등을 완전히 무시하거나 삭감했다”고 비판했다.

또 “형님 예산, 영부인 예산, 박희태 예산을 지적하니까 청와대에서는 ‘저급정치’라고 비판하고 있는데, 청와대는 고급정치를 하고 있느냐”며 “ 형님, 영부인, 국회의장 예산만을 우선한다면 그것이 바로 저급정치다. 누가 할 말을 누가 하고 있느냐. 한심한 말은 차라리 안하는 것이 좋겠다”고 충고했다.
 
그러면서 “한나라당이 물타기 작전으로 ‘박지원-서갑원 쪽지예산’이라는 말을 하고 있다. 그건 F1예산, 여수 엑스포 예산이다”며 “그것이 어떻게 박지원-서갑원 예산인가. 황당한 변명을 하는 것을 보면 더욱 형님예산의 의구심을, 영부인 예산의 문제점을, 박희태 국회의장의 사퇴를 국민들 속에 각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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