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했다던 ‘軍장성급’ 인사…‘영포회’ 논란
스크롤 이동 상태바
공정했다던 ‘軍장성급’ 인사…‘영포회’ 논란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16 15: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 군 인사 공정…육·해·공군 참모총장 ‘영남권 출신’
“이번 군 인사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반영해 (김관진)국방장관이 가장 공정하게 진행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김상기 육군참모총장을 비롯해 군 장성 승진 및 보직 인사 결과와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군 고위장성 14명으로부터 진급 및 보직 신고를 받으면서 “여러분도 부대 지휘나 인사, 상벌을 다루는 데 있어서 정말 군대다운 군대를 만든다는 원칙을 갖고 (군 생활에)임해주길 바란다”며 “(김관진)신임 국방장관을 중심으로 굳게 단결해 군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듣고 (국민들에게)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연평도 도발과 관련, “연평도 사태로 인해 국민들은 단합을, 젊은이들은국가관을 새롭게 하고 북한에 대한 재인식의 기회가 됐다”며 “실패를 하고도 각성하지 못하는 사람은 지혜롭지 못하다. 실패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지혜를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이 대통령과 국방부는 군 장성급에 대한 인사를 마무리했지만 육·해·공군의 참모총장 중 김상기 육군총장(육사 32기)과 박종헌 공군총장(공사 34기)은 경북 포항출신, 김성찬 해군총장(해사 30기)은 경남 진해 출신으로, 영남권 출신이 군을 장악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     © 뉴시스

특히 재산증식 논란으로 불명예 퇴진한 황의돈 육군총장 자리에 이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인 김 총장의 내정을 두고 ‘영포회’논란까지 불거지자 군 당국은 상당히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특전사령관 시절부터 야전기질을 갖추는 등 군 선후배들에게 높은 신망을 받았다”며 “출신이나 지역 때문에 그런 논란이 있는 것 같지만, 군 내부에서는 군대다운 군대를 만들 최적임자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며 ‘영포회’ 논란을 일축했다.
 
하지만 이춘석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김상기 내정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동지상고 후배일 뿐 아니라 형님이 중퇴했지만 모교인 육사의 반쪽 후배로, 여전히 형님의 영향력이 살아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인사”라고 비난했다.
 
이어 “우리 조상은 오얏나무 아래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않았다. 정당한 인사라고 해도 조심해야 될 마당에 이 무슨 뻔뻔한 인사란 말인가. 예산에 이어 방송, 군 인사까지 사유화하고 있는 증거”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신임 김 육군총장은 육사 32기로 50사단장을 거친 뒤 육군 전력기획참모부장, 특수전사령관,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3군사령관 등을 역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