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3세 구본현씨, 엑사이엔씨 지분 왜 팔아치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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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3세 구본현씨, 엑사이엔씨 지분 왜 팔아치웠나
  • 이상준 기자
  • 승인 2011.01.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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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이틀간 400만주 거래… 시기는 오리무중
최대주주변경 공시 5%룰 위반 논란
지난 2월 엑사이엔씨(054940)대표이사에서 물러난 LG가 3세 구본현씨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매각시점에 대해서는 함구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엑사이엔씨 최대주주인 구본현씨가 지분 18.25%(466만9674주) 전량을 매각했다.
 
엑사이엔씨 주주총회에 따른 명부수령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출한 회계년도 3분기 결산보고서에는 구씨가 최대주주로 기재돼 있어 구씨가 10월 이후 지분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문제는 '5%룰'과 '시기'다.
 
상장법인 5% 이상 지분을 가진 주주는 1%이상 지분 증감시에 공시해야 하는데 이를 어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감원 측은 "3분기에 주주명부로 확인됐다면 이전에 공시를 마쳤어야 한다"며 "이를 누락했다면 5%룰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8월 이틀간에 걸쳐 엑사이엔씨 주식 474만 4134주가 거래됐다. 통상 하루거래량이 20여만주에 달하는 것으로 미루어 구씨가 이 시기에 주식을 매각했을 가능성이 커보인다.
 
만약 이시기에 주식을 매각했다면 3분기 보고서 주주명부에서 구씨가 빠져 있어야 한다.
 
매각이유와 시기, 방법 등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공시담당자에게 답변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피하고 있어 의혹이 증폭된다.

구본현씨의 지분매각으로 이 회사 최대주주는 구자극 회장(7.15%, 182만 8547주)으로 바뀌었다. 그 외 구본우(4.19%), 이택수(2.71%) 석우준(0.04%)의 보유지분 변동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본현 씨는 고 구인회 LG회장의 6남 구자극 전 LG상사 미주법인회장의 아들로 지난해 주가조작·횡령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압수수색 등 조사를 받은 바 있다.

현재는 구자극 대표이사 단독체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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