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부산/전기룡 기자)
지스타 행사장 한편에 마련된 ‘G-STAR 2018 게임기업 채용박람회’(이하 채용박람회). 이곳에는 유독 진지한 눈빛의 참관객들이 모여 있다. 긴장된 표현으로 포트폴리오를 건네는 참관객들의 모습에서는 저마다 게임산업에 종사하고 싶다는 굳은 의지가 느껴졌다.
17일 부산 벡스코에서는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채용박람회가 진행됐다. 이날 박람회는 게임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에게 우수한 게임기업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눈에 띄는 부분은 전년에 비해 국내외 유명 기업들의 참가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지스타조직위원회에 따르면 넷마블, 펍지주식회사, 스마일게이트,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액토즈소프트, 펄어비스, EA KOREA 등이 박람회를 찾았다.
또한 자칫 딱딱하고 긴장감 가득한 채용박람회를 타파한다는 취지에서 1분 초상화와 취업·이직 타로점, 캐리그라피와 같은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특히 취업·이직을 준비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박람회였던 만큼 타로점 코너가 문전성시를 이뤘다는 후문이다.
행사장 초입에서 만난 채용박람회 관계자는 “16일 기준으로 사전·현장 등록을 한 구직자가 2200명 이상”이라면서 “지금도 현장 등록하는 구직자가 늘고 있어 총 3000명 이상이 채용박람회를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구직자들도 현실적인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황모(23·부산) 씨는 “1년간 휴학을 하면서 게임학원에서 RPG 기획에 대해 공부했다”며 “업계 선배에게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에 대한 조언을 들을 수 있었기에 만족스러웠던 경험”이라고 전했다.
이어 “참여한 게임기업 중에서는 스마일게이트와 엔씨소프트 등에 관심이 있다”면서 “자소서까지는 준비하지 못해 대략적으로나마 어떻게 쓰는 게 효과적인지, 어떤 실수를 줄여야 하는지에 대해 들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현재 공채를 진행 중인 게임기업을 찾은 구직자도 존재했다. 최모(25·인천) 씨는 “하반기 공채에 지원한 엔씨소프트와 넷마블에 대해 궁금한 점이 있어서 채용박람회를 찾았다”며 “스마일게이트의 경우 서류 탈락을 했지만, ‘윈터데브캠프’라는 멘토링 프로그램에 관심이 있어 물어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회사 내부 사정에 대해 들을 수 있던 게 기억에 남는다”며 “넷마블의 필기 테스트 결과가 계속 나오지 않아 불안했는데, 주관식 시험이었던 탓에 채점을 하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하더라”고 부연했다.
나아가 회사별 부스에서 구직자들을 기다리던 관계자들 역시 예상외의 다양한 질문과 관심에 즐거운 기색을 보였다. 또 채용박람회를 찾은 구직자들을 위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시사오늘>과 만난 게임업계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 대한 질문도 많았지만, 많은 분들이 업계의 분위기나 근무 환경 등에 대해 많이 궁금해하셨다”며 “그래도 포트폴리오를 열심히 준비하신 분이 많아 보람찼다”고 강조했다.
또한 “많은 게임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보기 드문 자리이지 않냐”면서 “가끔 구체적인 직무를 고르지도 않은 채 막연하게 게임기업에 취업하고 싶다는 분들도 계셨는데, 이런 분들에게는 설명해줄 수 있는 내용들이 한정돼 있어 아쉬운 마음이 컸다”고 덧붙였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