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주류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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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주류로 등극?
  • 윤종희 기자
  • 승인 2011.05.31 11: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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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헌 개정 놓고 반대파와 거리감 증폭…'한계론'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종희 기자]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의화)가 30일 당권·대권 분리와 대표·최고위원 통합 선출 등 기존 당헌을 유지키로 결정한 것을 놓고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이 증명됐다는 분석이 쏟아지고 있다.

앞서, 박근혜 전 대표는 지난 19일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와의 비공개 회동에서 '현행 당헌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고, 이런 뜻이 이날 비대위에서 고스란히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뉴시스
이와 맞물려, "향후 당 권력의 중심추가 박 전 대표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전망이 강하다. 심지어 "한나라당이 박근혜 당이 됐다"라는 얘기까지 흘러나온다. 이 뿐만 아니라 "박 전 대표가 비주류에서 마침내 주류로 등극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31일 한 리더십 전문가는 "어떤 집단에서 누군가가 진정한 주류로 떠올랐다는 것은 그 집단 구성원 다수로부터 지지를 받는 것을 의미한다"며 "하지만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는) 그런 정도가 아니므로 박 전 대표에게 진짜 힘이 실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한나라당에서 아직 다수인 친이계가 당헌 개정을 놓고 박 전 대표와 많이 달랐다"며 "이들이 이번 비대위 결정으로 더욱 박 전 대표와 거리가 멀어진 느낌"이라고도 전했다.

이어 "지금 박근혜 전 대표가 한나라당에서 솟아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 건 친이계 등이 박 전 대표 주변으로부터 떨어져 나가서 그렇게 보이는 착시현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은 지난 30일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과거에 비교적 큰 실수 없이 잘해온 정치인이지만 미래 지도자가 되려면 그 것만으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박세일 이사장은 그러면서 "국가적 문제를 해결할 구상과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 완전히 새롭게 자기 쇄신을 해야 정권을 잡는다"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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