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 對日수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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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품 對日수출 급증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6.1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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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지난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 여파로 생수, 컵라면 등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식품의 일본 수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KOTRA가 발간한 ‘일본 지진 이후 식품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식품시장은 지진·쓰나미의 직접적인 피해와 방사능 공포, 전력부족에 신뢰도 하락까지 5중고를 겪고 있다. 지진 발생 초기에 비해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지만, 생수, 유제품, 맥주 등 많은 식품들의 생산이 아직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일본 정부(후생노동성)는 수입실적이 있는 제품은 추가 보고를 요구하지 않고 심사를 종료하는 등 식품 규제조치 완화를 통해 물품 품귀현상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 특히 생수 등 음료수는 수입식품에 일본어 표시 라벨 부착을 의무화한 JAS법을 완화해 현재 한국의 많은 생수 제품이 한글 상표와 라벨을 그대로 부착한 채 현지 일본 소매점에서 팔리고 있다.

이러한 조치로 한국식품의 대일 수출도 생수, 컵라면 등을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다. 대일 수출 증가로 한국의 올해 4월 생수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약 10배 정도 늘어난 1,236만 달러를 기록했고, 컵라면 수출도 평상시 대비 약 2.5배 증가했다. 최근에는 국내 대형 유통기업도 생수 수출에 나서, 자사 브랜드 상품(PB) 생수를 4월에만 1만5천개 수출하기도 했다.

한국 식품의 품질수준이 높아진 점과 일본 내 한류의 영향으로 우리 기업의 인지도가 향상된 점도 수출 증가의 한 요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정혁 코트라 일본사업처 처장은 “일본 대 지진에 이은 원전 사고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로 인한 일본 자국식품에 대한 대체수요가 한국산 식품의 수출로 이어지고 있는 상황” 이라며, “이번 상황을 계기로 일본 유통 관계자와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믿음을 확실히 심어준다면, 향후 일본 내 의미 있는 고정수요를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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