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향후 10년 동안 전세계 식량 가격이 지금보다 최고 30% 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두 국제기구가 최근 공동 보고서를 통해 앞으로 10년간 식량 증산 속도는 수요증가를 따라가지 못해 전세계 식량난이 확대될 것이라며 이렇게 예측했다고 17일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식량 수요 증가 전망에 비해 생산량 증가 속도는 매우 느려 식량 가격 상승과 변동성 확대를 예상할 수 있다”며 앞으로는 재고 감소에 따른 식량 가격 급변동이 일상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개발도상국의 육류 소비 증가로 가금류 고기 가격은 30%, 돼지고기 가격은 20% 가량 뛸 것이며 곡물 가격도 약 20% 오를 것으로 두 기구는 내다봤다.
세계 식량 생산량은 향후 10년간 연 1.7%씩 늘어나, 지난 10년간 연 2.6% 늘어난 것과 비교해 증가속도가 현저히 떨어질 것이라 전망했다. 특히 인구가 급팽창하는 아시아 국가들의 주식인 쌀은 연간 1.3%씩 생산량이 증가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보고서는 예측했다.
보고서는 “전통적으로 식량생산에 쓰였던 농지가 줄면서 땅이 비옥하지 않은 저개발국의 생산 비중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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