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일본 신용등급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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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일본 신용등급 강등
  • 최혜경 기자
  • 승인 2011.08.24 18: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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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최혜경 기자]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24일 일본의 국가 신용등급을 'Aa2'에서 '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무디스의 신용등급 ‘Aa3’은 상위 4번째 등급으로 중국과 같은 등급이며, 한국(A1)보다 한 단계 높다.

무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2009년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일본의 대규모 재정적자 확대와 국가부채가 증가했지만,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규모를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등급 하향 이유를 설명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일본의 국가부채는 내년에 국내총생산(GDP) 대비 219%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경기 회복 둔화를 일본 신용등급 강등의 한 원인으로 꼽았다.

지난 2월 무디스는 일본의 재정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조정했으며, 5월에는 일본 정치권이 부채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의문을 표하면서 신용등급 강등의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무디스는 일본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변함없는 지지와 저금리로 계속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능력을 언급하며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이날 도쿄증시의 닛케이지수는 전날에 비해 1.07% 하락한 8639.61로 마감했으나 외환 및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엔·달러 환율은 76엔대 중반을 맴돌았고,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1.00%에서 큰 변동이 없었다. 이처럼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것은 등급 하락이 이미 예견된 것인데다 (일본)국내투자자가 국채의 95%를 보유하고 있어 유럽의 일부 국가들처럼 일본이 급격하게 재정 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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