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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화 정국 속 사흘째 이어지고 있는 국회 파행을 두고 여야 원내수석부대표가 5일 만났다.새누리당 조원진, 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선 원내수석은 이날 오후로 예정돼 있는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 양당 원내대표 회담을 위한 의제 조율을 논의했다.조 원내수석은 "지난 3일 하려던 '원포인트 국회 본회의'를 오늘 오후, 내일이라도 여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며 "야당 이야기도 충분히 듣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하겠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정치적 현안은 오늘 정리하고 싶다"고 강조하면서 "선거구 획정 시기는 13일로 지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원내수석은 우선 국회의장 중재 원내대표 회담과 관련 "만나기로 한 건 맞지만 오후 3시30분은 아니었다"며 시간을 미리 확정·공표한 여당을 비난했다. 그는 또 민생 문제가 시급하다는 데는 동감한다면서도 "색깔론이 된 국정화 문제를 정부여당이 강행하면서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것처럼 민생을 논하자는 건 전혀 앞뒤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아울러 이 원내수석은 "예산 심사는 다음 주라도 정상화되면 문제없을 것"이라며 "누리과정, 중소기업, 청년일자리 창출 그런 것을 같이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05 13:55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야당 없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예산 심사를 시작했다.김재경 새누리당 예결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지난 이틀간 예결위가 공전이었는데 오늘부터 박차를 가해 예산 심사 하겠다"고 선언했다.이에 회의장에 자리잡고 있었던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의 단독 진행에 항의한 뒤 퇴장했다.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화 문제로 극한 대립 중이라 국회 예산 심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정부 조치는 야당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변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때까지만 회의 진행을 잠시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역사 문제와 민생 문제는 분리되지 않는다"며 "국정교과서 문제를 외면한 채 나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반면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이 자리는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예결위 의사진행에 대해 논하는 자리"라며 "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단독 진행한다고 약속했다"고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원내 양당 간사 간 합의된 내용이 있어 심사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05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