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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에서 최초로 전기자동차 관련 상품을 선보였다. 하지만 초기 단계인 만큼 그 실효성 측면에서는 지적이 일고 있다.현대해상이 지난달 28일 보험업계 최초로 전기자동차 시장을 공략한 특화 상품을 출시했다. 배터리 충전 서비스와 무료 견인, 보험료 할인 등 전기차 구매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이 상품은 주행 중 방전에 대한 불안과 충전소 부족 등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배터리 방전에 대비한 긴급 충전 지원 서비스를 지원하고 무료 견인 서비스도 기존 10km에서 40km로 확대 제공한다. 업체 측은 전용 콜센터 조직을 구축해 서비스 신속도를 높였다고 전했다. 또, 비상급유 등 전기차에는 불필요한 내용을 빼는 방식 등으로 보험료를 기존보다 3% 할인해 고객의 부담을 줄였다. 사실상 업계 최저가라는 게 현대해상의 설명이다.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상품이 정부가 10월 중 발표하기로 한 '전기차 보험요율 가이드라인' 최종안이 나오기 전에 출시돼 적정 요율이 적용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손해율 관리에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에 가격 혜택 또한 터무니 없이 작다는 것이다.산업부와 금융위원회, 기아자동차 등은 협의체를 구성해 9월까지 적정 보험요율을 바탕으로 한 전기차 전용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현대자동차 전기차인 '아이오닉'이 6월에야 첫 선을 보였고, 충돌테스트에 필요한 차량을 섭외하는 데 시간이 걸려 가이드라인 제시도 늦어진 바 있다.

경제 | 정은하 기자 | 2016-11-04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