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대형마트와 e커머스를 중심으로 벌어진 '초저가 경쟁'이 편의점에도 번진 눈치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9월 가성비를 넘어 '갓성비'(god+가성비 : 가성비가 매우 뛰어난 상품을 일컫는 신조어) 샌드위치 '1700샌드위치'를 내놨다.

1700샌드위치는 고객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어니언햄치즈 샌드위치'와 '포테이토샐러드 샌드위치'를 한 세트로 만들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하면서 가격은 일반 샌드위치 대비 20~30% 낮춰 업계 최저가인 1700원에 제공한다.

앞서 이마트24는 지난 6월 맛과 품질을 유지하면서 10년 전 가격인 '700원 햄참치마요 삼각김밥'을 선보여 FF 상품 중 처음으로 초저가 전략을 적용한 바 있다.

이는 출시와 함께 삼각김밥 카테고리 1위,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하며 지속해서 발주와 판매량이 늘어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이에 맞서 편의점 CU도 누구나 좋아하는 대중화된 맛에 충실하면서도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실속상품 시리즈'를 지난달 출시했다.

실속상품 시리즈로는 △진한 쇠고기 국물 베이스에 얼큰한 맛이 추가된 'CU 실속500라면' △라떼와 카라멜마끼아또 상품을 실속형 컵 타입으로 선보인 'CU 실속 900커피'(200ml) △'CU 실속1500식빵'·'CU 실속1500모닝롤' 등이다.

특히 CU 실속 900커피는 타사의 상품(2000원)보다 약 45% 수준에 불과한 가격이며, CU 실속1500식빵과 CU 실속1500모닝롤 역시, 베이커리 식빵보다 약 60% 저렴하다.

업계 내에선 맛과 가격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합리적인 소비 트렌드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정착돼 이에 맞춰 초저가 경쟁을 펼치는 것이라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가격뿐만 아니라 품질까지 챙기며 소비자들의 합리적 소비 트렌트를 도울 것"이라며 "향후에도 상품 품질과 가격을 만족시키는 상품을 지속 내놓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