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여의도서 300만 농민 대변할까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여의도서 300만 농민 대변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9.11.19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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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간 혁신·실적 두마리 토끼 잡아 ‘호평’…나주·화순 출마설 ‘솔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뉴시스
2020년 총선에서 전라남도 나주·화순 출마가 유력한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뉴시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의 제21대 총선 도전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출마지는 자신의 고향인 전라남도 나주가 유력하다. 지난 1일 전남대학교 특강에서 김 회장은 "내년에 국회의원이 된다면 법 개정에 나서겠다"는 언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일엔 나주 종합스포츠 다목적체육관에서 자신의 저서 〈미래의 둠벙을 파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출마를 위한 정석적인 수순이다. 이 자리에서 김 회장은 출마를 공식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김 회장의 행보에 일각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연임이 어려워지자 정치권으로 U턴한 것 아니냐는 지적, 농협의 후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비판의 주요 골자다.

그러나 여의도 정가의 목소리는 조금 다르다. 꼭 김 회장을 지목하진 않고 있지만, 국회에 농민들을 대변할 만한 국회의원이 늘어나는 것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내린다.

면세유법, 쌀값현실화법, 사료대책금, 해양투기법 등을 발의하며 '농민의 대변자'란 평가를 받는 자유한국당 홍문표 의원은 지난 해 기자와 만나 다음과 같은 회고를 들려줬다.

"300만 명을 넘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담아낼 국회의원이 국회에 너무 적다. 최선을 다하지만 힘에 부친다. 제17대 국회 때 강기갑 전 의원, 최규성 전 의원 같은 경우에 나랑 정치적 성향은 전혀 달랐지만 농민들을 위한 법에선 의기투합했다. 그래도 힘이 모자랐다"

현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내에선 더욱 그러한 현상이 두드러진다. 지난 2016년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구성 당시, 민주당에 배정된 농해수위 의석은 8석이었지만 지원자는 4명에 그쳤었다. 이개호·김현권·위성곤·안호영 의원 뿐이었다. 그나마도 안 의원은 국토위를 1순위로 희망했었다. 김 회장이 국회 문을 두드릴 명분은 충분한 상태다.

농해수위 소속 한 의원실 관계자는 18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17대보다 18대, 18대보다 19·20대에서 농해수위 인기가 더 떨어진다. 전문가도 없다"면서 "형평성을 감안하면 농·어민 전문가가 수혈되는것이 필요한 것은 내 주장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했다.

물론 이와 별개로 김 회장이 여의도까지 향하는 길은 쉽지 않아 보인다. 나주·화순에서 무소속이었던 손금주 의원이 민주당에 복당했고, 신정훈 전 의원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김 회장의 저력도 만만치 않다는 것이 정가의 평가다. 김 회장은 지난 임기 4년 간 농협중앙회의 혁신을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대훈 NH농협은행장을 중용한 것이 대성공을 거두며, 농협은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 중이다. 

게다가 20일 열리는 출판기념회에도 민주당 송영길, 이개호, 서삼석 국회의원을 비롯해 강인규 나주시장, 최인기 전 국회의원 등이 직접 참석하고, 김진표, 김부겸, 김영춘, 정세균 의원과 송하진 전북도지사, 원희룡 제주도지사, 최문순 강원도지사, 양승조 충남도지사 등이 축하영상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이 과거 나주 남평농협 조합장을 3선 하면서 다졌던 기반도 변수다.

호남 정가의 한 핵심관계자는 18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주·화순은 김병원, 손금주, 신정훈, 3파전 속 민중당이 변수"라며 "접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회장의 후임으로는 이성희 전 농협감사위원장, 최덕규 전 합천 가야농협 조합장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또한 강성채 순천농협 조합장, 김병국 전 서충주농협 조합장, 여원구 양평양서농협조합장, 이주선 충청남도 아산송악농협 조합장 등도 차기 농협중앙회장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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