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기아차 K5 풀체인지, ‘시선 강탈’ 디자인에 반하고 첨단 신기술에 놀라
[시승기] 기아차 K5 풀체인지, ‘시선 강탈’ 디자인에 반하고 첨단 신기술에 놀라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12.2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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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감탄사로는 부족하다”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상품성…2030 현실적 드림카 ‘제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12일 시승한 3세대 K5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12일 시승한 3세대 K5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뻔한 감탄사로는 부족하다” 3세대 K5의 브로슈어를 살펴보면 이같은 꾸밈말이 나온다. 당연히 자차 홍보를 위해 만들어졌다보니 다양한 미사어구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기자는 지난 12일 진행된 시승에서 K5를 처음 마주한 순간 이 말에 동의할 수 밖에 없었다.

K5는 매끄럽게 빠진 패스트백 바디에 담대해진 타이거 노즈 그릴과 역동적인 그릴 패턴, 경계가 허물어진 헤드램프, 이러한 눈매를 더욱 부각시키는 주간주행등 등 멋스러운 요소가 집약된 외관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매력을 지녔음이 분명했다. 과장을 보태면 감탄을 넘어 전율이라고 표현하고 싶을 정도다.

특히 차체가 기존보다 확대됐음에도 긴 후드와 짧은 트렁크 라인의 특징을 더욱 강조, 스포티 세단의 역동성을 완벽히 품어냈다. 측면부의 유리 크롬 몰딩을 트렁크 리드까지 연결시킨 점도 날렵한 뒷태를 부각시켜 차량의 성격을 한층 명확히 드러낸다.

후면부는 리어콤비램프를 하나로 연결하는 그래픽 바가 새롭게 적용돼 신선하게 다가온다. K7에서 시작된 K시리즈의 새로운 헤리티지를 형성하는 시도가 아닐까 싶다. 듀얼 머플러와 크롬 가니쉬로 마감된 범퍼부는 스포티한 매력을 배가시키는 요소다. 이렇듯 K5를 보고 있자니 '디자인의 기아'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후면부는 리어콤비램프를 하나로 연결하는 그래픽 바가 새롭게 적용돼 신선하게 다가온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5 후면부는 리어콤비램프를 하나로 연결하는 그래픽 바가 새롭게 적용돼 신선하게 다가온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차량에 오르면 실내도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레이아웃에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만족감을 높인다. 12.3인치 클러스터와 마치 태블릿을 달아놓은 듯한 10.25인치 네비게이션 디스플레이는 우수한 시인성과 활용성을 앞세워 운전 몰입감을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터치 타입으로 진화한 공조계 역시 직관적이면서도 뛰어난 조작감을 제공한다. 이중 클러스터는 드라이브 모드와 날씨 등에 따라 자동으로 바뀌는 배경 이미지가 적용돼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한다. 기본 모드에서는 맑은 날씨 속 뭉게구름들과 초원이 구현된 그래픽이 눈에 띈다.

전체적인 실내 분위기는 중형 세단임에도 그 이상의 차급에서 느낄 수 있는 고급스러움으로 단단히 무장했다. 1열을 감싸듯 뻗어있는 우드 그레인과 크롬가니쉬 마감, 블랙 하이그로시 재질이 덧입혀진 도어트림 등의 조합은 이를 증명한다. 플로어 콘솔에 나있는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과 드라이브 모드 다이얼 등도 실내 고급감을 높이는 데 일조한다.

양쪽 도어트림 끝단과 조수석 대시보드에서 은은한 파란색빛을 뿜어내는 앰비언트 라이트 역시 실내 감성을 한층 북돋아 준다. 이 외에도 세로로 휴대폰을 꽂아 무선충전할 수 있는 트레이와 시트 온도 조절 스위치 등은 운전자의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배치, 기존에 팔을 쭉 뻗어야 했던 수고로움을 덜어줘 편리하게 다가온다.

실내는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레이아웃에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만족감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실내는 군더더기없는 간결한 레이아웃에 미래지향적인 느낌과 고급스러움이 어우러져 만족감을 높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주행에 나서면 3세대 K5는 '속도 꽉 찼다'는 평가를 받기 충분했다. 겉만 잘 꾸며진 게 아니라, 우수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기대감에 걸맞는 주행성능을 발휘해서다. 이날 시승은 서울 광진구 워커힐 호텔을 출발해 파주 헤이리마을을 왕복하는 약 160km 거리에서 이뤄졌는 데, 외곽순환도로와 자유로 등의 고속화 구간이 주를 이뤘던 만큼 가속 성능을 살펴보기 알맞았다.

시승차량은 K5 1.6 터보 시그니처 모델로, 스마트스트림 G1.6 T-GDi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27.0kgf.m의 준수한 힘을 발휘한다. 개인적으로 저속부터 고속 영역에 이르기까지 굼뜨다는 생각은 결코 들지 않았다. 급격한 가속 시에는 터보랙이 간혹 느껴지기는 하지만, 이후부터는 시원한 가속감이 지속돼 밟는 재미가 있다. 스포츠 모드를 활성화할 경우에는 응답성이 향상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다만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강렬한 배기음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듯 싶다.

더불어 1.6 터보 모델만이 누릴 수 있는 랙 구동형 전동 파워스티어링의 정교한 핸들링 성능은 경쾌한 차체 움직임을 더욱 든든하게 잡아준다. 차세대 파워트레인이 선사하는 기민한 응답성과 함께 안정감 있는 자세 유지가 가능하니 스포티 세단의 매력을 느끼기 부족함이 없었다. 물론 시승 간 정숙성도 나쁘지 않았다. 앞유리와 운전석 조수석 유리에 이중접합 차음유리를 적용하고 차체 곳곳에 흡차음재를 보강했다는 데, 실제로 실내에 유입되는 소음과 풍절음을 잘 잡아낸 느낌이다.

주행 중에는 기아차가 자랑하는 음성인식 차량 제어 시스템도 쏠쏠한 재미를 안겨준다. 스티어링휠에 나있는 음성인식 버튼을 누른 뒤 "창문 열여줘"라고 말하면 "운전석 창문을 열겠습니다"라는 말과 함께 자동으로 창문이 열린다. 해당 기능은 공조계 제어와 시트 온도 제어도 가능하며, 오늘의 운세 등을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실내 공기 상태를 모니터링해 나쁨일 경우 자동으로 공기 정화를 해주는 공기청정 시스템을 비롯해, 디지털 키, 카투홈, 하차 후 최종 목적지 안내 등 첨단 신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K5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어두운 터널에서도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 안정감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K5에 탑재된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기능은 어두운 터널에서도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내 안정감을 더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 안전성을 높이는 첨단 안전 사양들 역시 대폭 강화됐다는 게 기아차의 설명이다. 이 중 기자가 요긴하게 사용한 기능은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이다. 가감속 없이 차량 속도와 차선를 일정하게 유지시켜 주는 것은 물론 안전구간 및 곡선 등에서는 네이게이션 정보를 바탕으로 자동 감속까지 알아서 해주는 등 정교화된 기술로, 어두운 터널에서도 주변 환경을 정확하게 읽어 제법 믿음직스러웠다.

짧은 시승기에 K5의 다양한 신기술과 편의사양을 다 녹여낼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점은 동급 중형세단에서 찾아보기 힘든 뛰어난 상품성을 지녔다는 것이다. 작정하고 나온 듯한 인상을 주는 3세대 K5는 2030세대의 젊은 소비자들이 현실적으로 꿈꿀 수 있는 드림카이자 최상의 선택이 아닐까 싶다.

한편 이날 시승 연비는 84.8km를 주행하는 동안 13.7km/ℓ를 기록했다.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연비가 12.9km/ℓ임을 감안할 때, 이를 상회하는 수치를 보여줬다. 고속 구간이 길었던 영향도 크지만, 연료 효율성이 기존 2세대 대비 7% 가량 개선됐다는 점은 그 경쟁력을 높인다.

이날 K5 시승 연비는 84.8km를 주행하는 동안 13.7km/ℓ를 기록,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입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이날 K5 시승 연비는 84.8km를 주행하는 동안 13.7km/ℓ를 기록,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입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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