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시대, 보험사는 ‘브랜딩’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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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의 시대, 보험사는 ‘브랜딩’에 주목한다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2.06 16: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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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화재·교보생명, CI 관련 브랜딩 작업…계열사 간 통일감↑
한화금융계열사의 ‘라이프플러스’,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한 협업 
신한생명, 올페이급여금 특약 탑재 ‘진품’ 런칭…브랜드 강화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최근 보험사들이 '브랜딩(Branding)'에 주목하고 있다. ©시사오늘
최근 보험사들이 '브랜딩(Branding)'에 주목하고 있다. ©시사오늘

최근 보험사들이 '브랜딩(Branding)'에 주목하고 있다. CI(Corporate Identity)에 변화를 주거나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고객들이 대면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주력 보험상품에 컨셉을 부여하고 특정 고객층을 위한 특약을 탑재하면서 새로운 이미지를 모색하고 있다.

과거 삼성생명·삼성화재 등이 브랜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넓혀 갔다면, 최근에는 보험사 고유 '아이덴티티(Identity)'를 전달하면서 장기적인 업계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분위기 전환'의 일환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사실 '브랜딩'은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지만 일반적으로 기업이 자사 브랜드를 알려 고객에게 인지하게 만드는 전반적인 과정을 의미하고 있다. 특히 최근 보험사들은 시각 콘텐츠를 활용한 브랜딩전략을 선호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중 회사의 얼굴인 'CI'를 변경하는 것은 기업이나 단체가 고객에게 새로운 이미지를 강조하고 싶을 때 통용되는 방법이다. 일정한 색상·형태를 통해 기업의 비전·미션을 가장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계열사간 통일감을 주고 시너지를 홍보하기 위해 선호되는 방법인데, 최근 메리츠화재와 교보생명에는 이와 관련된 의미있는 변화가 있었다.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

메리츠화재·교보생명, CI 관련 브랜딩 작업…통일감↑

메리츠화재의 CI는 최근 변경됐다. 기존 CI가 검정색과 빨간색을 함께 쓴 강렬한 인상이었다면 신규 CI는 '오렌지레드'를 사용하고 폰트도 둥근 느낌으로 바꾸면서 따뜻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표현하고자 했다. 게다가 메리츠화재뿐만 아니라 메리츠증권, 메리츠캐피탈, 메리츠자산운용, 메리츠대체투자운용 등이 공통된 CI를 함께 적용하면서 메리츠금융그룹 계열사 간 통일감을 높였다.  

교보생명은 최근 인수한 '생보부동산신탁'을 '교보부동산신탁'으로 사명을 바꾸는 과정에서 CI도 통일했다. 이같은 작업은 주력인 '담보신탁'의 경쟁력을 더 높이고 차입형·책임준공형 토지신탁 사업진출을 도모한다는 향후 계획에 속도를 더하고 모회사(교보생명)과의 시너지를 높여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라이프플러스 앱
©라이프플러스 앱

한화금융계열사의 '라이프플러스', 온·오프라인 플랫폼 통한 협업 

그런가하면 계열사들이 공동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고객에게 각인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이는 곳도 있다.

한화생명·한화손해보험은 다른 한화금융계열사(한화투자증권, 한화자산운용, 한화저축은행)와 함께 지난 2016년 '라이프플러스'라는 브랜드를 런칭한 바 있다. 이곳에서는 단순히 금융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온·오프라인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오고 있다. 

관계자는 6일 통화에서 "라이프플러스는 한화금융계열사들이 함께 만든 브랜드라고 생각해주면 될 것 같다"면서 "라이프플러스 모바일 앱이나 홈페이지는 이 브랜드를 고객에게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온라인 플랫폼의 일종"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강연자로 초빙해 'LIFEPLUS 컨퍼런스 2019'도 진행하며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브랜딩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관계자는 "브랜드(라이프플러스)를 효율적으로 알리기 위한 활동을 거치는 과정에서 계열사간의 추가적인 협업도 가능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진품 VI. ©신한생명
진품 VI. ©신한생명

신한생명, 브랜드 '진품' 런칭…브랜드 컨셉 강화 목표

이외에도 최근 신한생명은 기존 상품을 토대로 새로운 브랜드 '진품'을 런칭시켰다. 관련된 상품을 '군(群)'으로 만든 후 컨셉을 부여한 형태로 기업 브랜딩과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관계자는 앞으로 브랜드 컨셉을 강화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자료 따르면, '진품'의 의미는 '진심을 품다'의 줄임말로 진심을 뜻하는 동시에 '진짜 물품'이라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상징하고 있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진심을품은종신보험'의 주요 보장기능인 '올페이급여금'을 브랜드 컨셉으로 만들어 주력 상품군에 선택특약으로 탑재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올페이급여금'이란 이미 납입한 보험료와 납입할 보험료를 더해 진단금을 보장받는 형태다. 상품 가입시 약정한 보험료 납입기간의 보험료 총액을 치료비로 모두 지급받는 것이 주요 특징으로 꼽히고 있다. 

신한생명에 따르면 관련 특약이 탑재된 상품은 △진심을품은종신보험 △진심을품은변액종신보험 △진심을품은착한보장보험 △진심을품은또받는생활비암보험 △진심을품은참좋은암보험이다. 주목해볼만한 것은 새로운 VI(Visual Identity)를 선보였다는 점이다. VI를 온라인 콘텐츠뿐만 아니라 상품안내장, 가입설계서, 포스터 등에도 사용하면서 통일감있는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다.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올페이급여금 특약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토대로 이번 브랜드 컨셉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장에서도 해당 특약이 탑재된 보험상품에 대한 설명이 더욱 용이해졌다"면서 "앞으로 '진품'에 탑재된 상품을 더욱 늘리는 방안으로 이미지컨설팅에 더욱 집중할 것"이라고 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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