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확보 홈쇼핑…커지는 소비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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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확보 홈쇼핑…커지는 소비자 ‘불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2.20 15: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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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홈쇼핑 게릴라 방송·K쇼핑 긴급 방송…소비자 "전화조차 어렵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마스크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은 더욱 커지는 눈치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마스크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은 더욱 커지는 눈치다. ⓒ시사오늘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불안감이 더욱 커지는 가운데 홈쇼핑 업계가 마스크 확보에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소비자 불만은 더욱 커지는 눈치다. ⓒ시사오늘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영홈쇼핑은 지난 19일 마스크 게릴라 방송에서 15만 개(5000세트)를 판매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수급 안정화를 위해 '뉴네퓨어 KF94 황사방역마스크'가 긴급 편성됐으며, 가격은 개당 830원꼴(1세트 30개 2만4900원)로 배송비 등 기본 경비만 포함된 가격으로 판매됐다.

마스크는 시간을 미리 알리지 않고 게릴라 형식으로 방송됐으며, 고연령층인 50~60대 이상 고객층을 위해 ARS 전화 및 상담 전화로만 주문이 가능하도록 했다.

공영홈쇼핑에 따르면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상의 총 구매 비율이 77%를 차지했으며, 각각 30대 16%, 40대 37%, 50대가 26%로 전 연령에서 고루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방송을 기다리던 소비자 불만은 고조된 것으로 보인다. 김모(43) 씨는 "70번 만에 신호가 가서 성공한 줄 알았다"면서 "하지만 이미 수량이 매진됐는지 그냥 끊어졌다. 너무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모(31) 씨도 "아무리 고령을 위한 방송이라고 해도 아침 8시부터 방송을 기다려온 소비자로서 허무하다"면서 "방송은 10분도 채 안 하고 전화는 30분 넘게 붙잡고 있는데 심지어 받지도 않았다. 시간 낭비했다"고 꼬집었다.

K쇼핑도 같은 날 '착한 기업' 웰킵스와 함께 협력해 식약처 허가를 받은 KF94 등급 '웰킵스 스마트 황사방역마스크'를 판매했다. 이 제품은 1세트당 대형 마스크 60매로 구성했으며, 총 1200세트(7만 2000개)가 준비됐지만, 소비자는 또다시 분통을 터트렸다.

전모(34) 씨는 "방송 시작하자마자 전화했는데 계속 연결이 안 됐다"면서 "통화 연결음만 울리고 너무 사고 싶었는데 일방적으로 끊어버렸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홈쇼핑은 지난 7일 새벽 4시부터 9분간 동국제약 마스크 KF94(60매)를 3만 9900원에 판매할 예정이었지만, 방송을 하지도 못한 채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TV 방송보다 일찍 주문 코드를 열어 결제 및 배송 시스템을 점검하는 과정에서 소비자가 접속, 예정보다 일찍 상품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이렇듯, 홈쇼핑 업계가 정부 기조에 맞춰 마스크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물량으로 소비자 불만을 잠재우기에는 힘든 실정이다.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정부의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함께 나오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재 마스크 수량을 확보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방송 물량을 맞출 수 있는 물량까지 확보하기 어려워 방송은 미정인 곳이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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