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1위는 셀토스”…XM3·트블 공세에도 소형 SUV 시장 입지 ‘굳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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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1위는 셀토스”…XM3·트블 공세에도 소형 SUV 시장 입지 ‘굳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4.02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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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셀토스, 지난달 판매량 6035대로 뒷심 발휘…공급 확대 따른 반등 폭 키워
가성비 무장한 XM3·트레일블레이저 방어 관건…연식변경으로 맞불 놓을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기아차 셀토스가 지난달 경쟁 신차들의 거센 도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차 셀토스가 지난달 경쟁 신차들의 거센 도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지켜내는 데 성공했다. ⓒ 기아자동차

기아자동차의 대표모델로 자리잡은 소형 SUV '셀토스'가 지난달 경쟁 신차들의 거센 도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당 차급 1위 자리를 차지했다. 소형 SUV 시장이 르노삼성 XM3, 한국지엠 트레일블레이저의 가세로 말미암아 10개 차종이 경쟁을 펼치는 포화 상태에 이르렀음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은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 셀토스는 지난 3월 내수시장에서 6035대의 판매고를 기록, 전월 대비 110.4%의 판매 확대세를 이뤘다. 이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생산 차질 및 판매 부진을 만회한 것은 물론, 지난해 7월 출시 이후 기록했던 월간 최다 판매량 6136대(11월)에 근접한 수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셀토스는 출시달을 제외한 이래 8개월 연속으로 소형 SUV 판매 1위 자리를 고수하며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판매량이 1월 3508대, 2월 2869대를 기록하는 등 다소 주춤하기도 했지만, 3월 들어 중국발 부품 수급 문제 해소에 따른 공급 확대가 이뤄지며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타게 된 것이다.

이러한 셀토스의 인기 지속 배경으로는 압도적인 차체 사이즈를 내세운 시장 선점 효과가 꼽힌다. 소형 SUV지만 준중형 버금가는 제원을 확보한 원조격 모델로서 그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해 놓은데다, 최근 나온 신차들과의 직접적인 비교에서도 밀리지 않아서다. 여기에 상위 차급에 적용되는 다양한 편의사양과 첨단 안전 사양들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은 동급 시장 내 우위를 차지하는 부분이다.

물론 판매 호조 분위기 속에서도 신차들의 공세는 여전히 큰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르노삼성 XM3만 보더라도 지난달 출시와 함께 당월에만 5581대를 판매, 셀토스를 바짝 뒤쫓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는 것.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도 지난 3월 3187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이중 XM3는 소형 SUV 모델들 중 가장 긴 전장과 전폭,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우수한 공간 활용성을 갖춘데다, 가성비까지 더해져 젊은 고객층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셀토스와의 판매 격차도  450여 대 수준에 불과한 데다, XM3의 3월 말 기준 누적계약대수가 1만7263대임을 감안하면 향후 시장 내 치열한 경쟁 구도를 펼칠 가능성을 높인다.

업계는 셀토스의 인기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하반기 출시될 연식변경 모델의 상품선 개선과 가격 상승폭이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쟁 신차 출시에 따른 수요 이탈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과 교수는 "셀토스가 1년 가까이 소형 SUV 시장의 강자로 군림해왔지만, 최근 XM3와 트레일블레이저의 막강한 신차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만큼 그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며 "결국 상품성 개선이 이뤄진 연식변경 모델을 조속히 투입해 신차들과의 고객 수요 유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보인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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