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500억원 유상증자로 불황 속 재무구조 개선 추진
스크롤 이동 상태바
CJ CGV, 2500억원 유상증자로 불황 속 재무구조 개선 추진
  • 김기범 기자
  • 승인 2020.05.08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 기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기범 기자]

2020년 1분기 주요 국가별 CJ CGV 매출액/영업이익 (단위: 억 원) ⓒ CJ CGV
2020년 1분기 주요 국가별 CJ CGV 매출액/영업이익 (단위: 억 원) ⓒ CJ CGV

CJ CGV는 8일 이사회를 열고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CJ CGV는 지난해 말 자회사인 CGI Holdings 지분을 활용한 3346억원의 외자유치를 통해 코로나19 펜데믹 상황에서 적정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으나,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선제적 유동성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리스 회계기준에 따른 금융비용 및 부채 부담, 자본 감소로 추가적 재무구조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CJ CGV는 자본 확충 방안 중에서 가장 확실한 재무건전성 제고 방안인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고질적 취약점인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선제적 유동성을 확보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를 제고시키는 동시에 주주가치 또한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방식으로 진행된다. 주가 변동성 고려 및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계획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6월 17일로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한편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433억원, 영업손실 71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를 비롯한 해외 시장에서도 관객이 급감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했다. 투자 보류, 인력운영 효율화 등 비용 절감을 위한 고강도 자구안을 실행했지만, 임대료와 관리비 등 고정비 지출이 많아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국내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면서 예정된 신작들도 개봉을 연기해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영화 팬들을 위해 극장에서 볼 만한 영화를 엄선해 다양한 기획전을 선보이고, 재개봉작도 다수 상영했지만 관객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시장에서는 터키와 베트남에서 1분기 계절적 성수기를 맞아 기대작 개봉에 힘입어 각각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각국 정부 요청에 따라 영화관이 임시 휴업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3월 17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터키에서의 매출은 12.9% 감소한 337억원, 영업이익은 78.3% 감소한 5억원을 기록했다. 2월부터 순차적으로 영업을 중단한 베트남에서는 매출이 33.7% 줄어 303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6억원으로 91.7% 감소했다.

중국 정부 방침에 따라 춘제가 시작되는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한 중국에서의 실적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은 354억원이다. 3월초부터 영업을 중단한 인도네시아에서도 매출 205억원과 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CJ CGV는 2분기 국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방침이다. 해외 진출국 가운데 일부는 5월 중으로 영업을 재개하고, 6월 중에는 대부분 영업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코로나19로 인해 개봉을 연기했던 기대작 <침입자>와 <결백> 등이 5월 개봉을 확정했다.

최병환 CJ CGV 대표는 “지난 1분기는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상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손실을 감수하고 국내 영화산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극장 운영을 지속했다”며 “고객 트렌드를 반영한 CGV여의도 ‘언택트 시네마’, 4DX와 스크린X 같은 극장의 미래를 위한 투자는 앞으로도 지속해 극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차별화 된 관람 문화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함으로써 코로나19 이후 재편되는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좌우명 : 파천황 (破天荒) !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