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에 뜨는 ‘리퍼 상품’,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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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에 뜨는 ‘리퍼 상품’, 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0.05.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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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mall '스크래치 위크'·롯데하이마트 '서큘레이터 리퍼 상품 기획전' 진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유통가 곳곳에서 구매 후 단순 변심으로 개봉하지 않고 반품된 새 제품이나 제조 과정 중 흠집이 발생한 제품인 '리퍼 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불황이 이어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 니즈가 커짐은 물론, 저가 제품을 통해 고객 진입 장벽도 낮출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유통가 곳곳에서 구매 후 단순 변심으로 개봉하지 않고 반품된 새 제품이나 제조 과정 중 흠집이 발생한 제품인 '리퍼 상품'들이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유통가 곳곳에서 구매 후 단순 변심으로 개봉하지 않고 반품된 새 제품이나 제조 과정 중 흠집이 발생한 제품인 '리퍼 상품'들이 소비자 주목을 받고 있다. ⓒ시사오늘 김유종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ENM 오쇼핑부문이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CJmall은 미개봉 반품 등 리퍼비시(Refurbish) 상품(이하 리퍼 상품)을 할인 판매하는 '스크래치 위크' 행사를 오는 29일까지 진행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생활 및 주방가전으로 유명한 '발뮤다'의 토스터기와 선풍기가 있다. 정상가 대비 33% 낮은 19만 9000원에 선보이는 더 토스터는 빵의 종류에 따라 온도를 제어하는 5개의 모드가 있어 음식 종류에 따라 다양한 조리가 가능하다.

그린팬S선풍기는 정상가 대비 26% 할인된 36만 9000원에 선보인다.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필수품인 노트북도 리퍼 제품을 선보인다. 'LG 그램 17형'은 17인치의 큰 화면, 여유 있는 72Wh의 배터리가 내장됐으며, 13% 할인 판매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거의 새 상품과 다름없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하고 싶은 '실속'을 추구하는 소비자가 늘며 기획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앞서 지난 11일까지 롯데하이마트도 골든쇼핑위크에서 '서큘레이터 리퍼 상품 기획전'을 진행한 바 있다. 전국 460여 개 롯데하이마트 오프라인 매장에서 실시, 최대 33%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됐다.

이처럼, 유통가 곳곳에서 리퍼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불황이 이어지면서 가성비 상품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가성비 중심의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리퍼 시장의 규모는 1조 원을 넘어섰으며,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지속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뿐만 아니라 리퍼 제품을 통해 고객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강한 브랜드를 구축할 수도 있다는 점도 한몫했다고 업계는 분석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리퍼 제품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다소 있었지만, 최근에는 새 상품과 다름없는 제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라며 "장기적인 불황이 계속되며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리퍼 제품은 활발히 판매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리퍼 제품은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를 실천할 수 있어, 경제적인 혜택과 함께 환경보호를 실천했다는 만족감도 누릴 수 있다는 점이 구매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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