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렉서스 UX F스포츠, 짜릿한 퍼포먼스에도 연비 효율성 포기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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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렉서스 UX F스포츠, 짜릿한 퍼포먼스에도 연비 효율성 포기 못해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9.11 1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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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외관 스포츠 패키지로 역동성 부각…ASC 활용해 운전 몰입감 극대화
고성능 감성 구현에도 실연비 17km/ℓ…대체불가 하이브리드 기술력 입증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7일 시승한 렉서스 UX F스포츠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7일 시승한 렉서스 UX F스포츠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렉서스가 '젊음'을 택했다. 2030 고객 유입을 위한 브랜드 첫 소형 SUV 모델 'UX 250h'를 선보이더니, 이제는 스포츠 패키지 모델인 'UX 250h F스포츠'까지 추가해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특히 공존하기 힘든 '고성능' 감성 구현과 '고연비'를 모두 만족시키며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는 점은 확실한 셀링 포인트임이 분명하다.

기자는 지난 7일 UX F스포츠를 타고 서울 도심과 양주 일대 구간 140km를 돌며 상품성을 직접 확인해봤다. UX F스포츠는 UX와 같은 듯 보이지만, 스포츠 패키지 전용 사양들을 통해 보다 강렬한 인상과 주행감각을 구현하려 노력한 흔적들이 엿보인다.

우선 외관에서는 렉서스의 상징인 전면부 스핀들 그릴에 메시 패턴을 가미하고 전용 18인치 알루미늄 휠과 프론트 휀더 쪽에 나있는 F스포츠 엠블럼 등을 적용한 것이 눈에 띈다. 극적인 변화를 주지 않더라도 기존 UX의 세련미를 십분 활용해 살짝 멋만 부려 본 느낌이다.

UX F스포츠의 인테리어는 타공이 들어간 스티어링휠, 패들 시프트, 알루미늄 전용 페달, 스포츠 버킷 시트 등 전용 사양들로 꾸며져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UX F스포츠의 인테리어는 타공이 들어간 스티어링휠, 패들 시프트, 알루미늄 전용 페달, 스포츠 버킷 시트 등 전용 사양들로 꾸며져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오히려 외관보다 인테리어에서 F스포츠로의 변신을 확연히 느낄 수 있다. 타공이 들어간 스티어링휠과 패들 시프트, 알루미늄 전용 페달, 스포츠 버킷 시트 등 스포츠 패키지의 필수라 할 수 있는 사양들이 모두 녹아있다. 8인치 클러스터는 렉서스 스포츠카인 LFA의 디자인을 계승한 것으로 우수한 직관성을 제공한다는 게 렉서스 측의 설명이다.

다만 10.3인치 디스플레이가 터치식이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적응이 어렵다. 센터 콘솔 내 터치 패드는 숙달에 시간이 걸려 불편하게 다가온다. 물론 안드로이드 오토와 애플카플레이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이같은 단점은 어느 정도 보완 가능하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단순화 될 필요는 있어 보인다.

도로에 나서면 UX F스포츠는 시원한 가속감과 응답성을 제공해 운전 몰입감을 선사한다. 183마력의 시스템 총출력을 발휘하는 2.0 직렬 4기통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 조합은 작은 차체를 매끄럽게 몰아부치기에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SUV 임에도 저중심 차체의 장점을 적극 활용, 선회 구간에서 접지력을 잃지 않고 단단히 잡아주는 주행 질감은 매력적이다.

차량은 드라이브 모드별로 확연히 다른 성격을 보여주는데, 이중 스포츠 모드를 설정하면 액셀을 조금만 밟아도 빠르게 치고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RPM 바늘이 4000~5000rpm 영역까지 손쉽게 오르내리다보니 중속에서 고속으로 치고 나갈 때 마치 스포츠 세단을 모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ASC(액티브 사운드 컨트롤)를 통해 전달되는 가상의 엔진음은 귀를 사로잡으며 드라이빙의 쾌감을 높이는 중요 요소로 자리한다.

UX F스포츠 후면부 모습.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전용 하단 범퍼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UX F스포츠 후면부 모습. 일자형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와 전용 하단 범퍼 디자인을 통해 개성을 드러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승차감 역시 나쁘지 않다. 전용 버킷 시트가 몸을 감싸 안정되게 지지해주는 것은 물론 UX 모델을 위해 개발된 맥퍼슨 스트럿과 트레일링 암 타입의 더블 위시본 서스펜션이 좌우 출렁거림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준다. 다만 제동 시 살짝 밀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데, 하이브리드 모델 특유의 회생 제동 개입 작동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을 갖춰 주행 안전성이 탁월하지만, 차선 이탈 시 적극적인 조향 개입이 이뤄지지 않는 점은 아쉽다.

UX F스포츠를 시승하면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점은 스포티한 주행질감을 보여주면서도 우수한 연료 효율성을 확보했다는 데 있다. UX의 연비가 뛰어나다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신경쓰지 않고 달렸지만, 역시나 총 139.4km를 주행하는 동안 17.3km/ℓ의 우수한 실연비를 확인한 것. 공인연비 15.9km/ℓ를 상회하는 수치로, 정속 주행이나 막히는 도심 구간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적극적인 개입이 이뤄졌던 덕분으로 볼 수 있다.

기자는 UX F스포츠가 기존 강점인 프리미엄 가치와 하이브리드 기술력에 한층 스포티해진 상품성을 덧입힌 만큼 저만의 확실한 소구점을 찾아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동급 경쟁 차종 대비 가격이 높다는 점은 열세지만 고급감과 차별화된 개성을 추구하는 젊은 고객들의 눈높이를 만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겠다.

UX F스포츠를 타고 총 139.4km를 주행하는 동안 17.3km/ℓ의 우수한 실연비를 확인했다. 공인연비는 15.9km/ℓ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UX F스포츠를 타고 총 139.4km를 주행하는 동안 17.3km/ℓ의 우수한 실연비를 확인했다. 공인연비는 15.9km/ℓ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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