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등하는 전세, 따라가는 집값…가격 상승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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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등하는 전세, 따라가는 집값…가격 상승폭 확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20.11.12 15: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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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0.20%대 재진입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박근홍 기자]

11월 2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 한국감정원
11월 2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 한국감정원

한동안 보합세를 유지하던 아파트 매매가가 상승하고 있다. 폭등하는 전세가를 집값이 뒤따르는 양상이다.

12일 한국감정원 발표한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11월 2주차(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전주 대비 0.04%p 오른 0.21%로 집계됐다. 지난 6월 4주차(0.22%)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0.20%대를 찍은 것이다. 상승폭 확대도 5주 연속(10월 2주차부터)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0.02%), 수도권(0.15%) 등은 전주 상승폭을 그대로 유지했으나, 지방(0.19%→0.27%)에서 상승폭이 크게 확대되며 전체 통계 흐름을 견인했다. 특히 5대 광역시(0.29%→0.39%)의 상승률이 크게 늘었다.

한국감정원 측은 "부산, 대구 등 5대 광역시에서 주거여건이 양호하거나 개선 기대감이 있는 지역과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매매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민간통계도 비슷한 추세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간KB주택시장동향 자료를 살펴보면 11월 2주차(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0.30%로 지난주와 같은 수치를 보였다. 지난 6월 4주차(0.31%) 이후 약 5개월 만에 다시 0.30%대를 찍고 2주 연속 유지 중인 것이다. 앞선 한국감정원 자료와 유사한 흐름이다.

업계에서는 전세시장 상승세가 매매시장으로 전이된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룬다.

한국감정원은 11월 2주차(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이 0.27%로, 전주보다 0.04%p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집계했다. 지난 10월 2주차 0.16%를 기록한 이후 5주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전주 대비 0.0.2%p 오른 0.14%를 기록, 전세가 72주 연속 상승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매주 연속 상승 기록을 경신 중이다.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에서는 11월 2주차(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전세가 상승률은 0.34%, 서울은 0.46%로 전주보다 상승폭이 축소됐지만, 지난주 각각 0.39%, 0.70%를 기록하며 정점을 찍은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전세가가 집값보다 더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사실상 매매가를 뒷받침하고 있다. 시장 구성원들이 심리적으로 현 전세가율 이하로는 집값이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라며 "전월세 수요자들 사이에서는 지금 내 집을 마련하지 않으면 평생 구할 수 없다는 판단 하에 어차피 전셋값이나 집값이나 비등하니까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여기에 20대 총선 직전 규제지역에서 해제된 부산 등을 중심으로 비규제지역과 지방광역시에 수요가 몰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다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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