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업계, 12월 내수판매 감소 전환…노조 파업 여파에 기아차 뒷심 놓쳐
완성차 업계, 12월 내수판매 감소 전환…노조 파업 여파에 기아차 뒷심 놓쳐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01.04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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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지난해 12월 내수 합산 판매량이 지난 8월 이후 4개월 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세로 전환했다. 기아차와 쌍용차, 르노삼성이 뒷심 발휘에 실패하며 20%에 달하는 판매 부진을 겪은 탓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지난해 12월 합산 판매량은 13만3061대로 전년 동월 14만4839대 대비 8.1% 감소했다. 그간 내수 시장 상승세와 더불어 큰 비중을 차지해온 기아차의 월간 판매량이 크게 떨어진데다, 쌍용차와 르노삼성마저 볼륨 모델의 부진으로 낙폭이 확대된 영향이 컸다.

판매 감소율은 기아차가 20.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기아차는 지난달 3만885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는 데, 주력 모델 중 쏘렌토와 카니발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모델들이 일제히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최근 3개월간 5만 대를 넘나드는 내수 실적을 기록했음을 감안하면, 12월 노조 파업에 따른 물량 부족이 뼈아팠다. 

모델 별로는 셀토스가 51.8% 감소한 2316대를, K5는 19.5% 줄어든 5032대가 판매되며 신차효과가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쏘렌토와 카니발이 각각 6.0%, 37.1% 증가한 5383대, 7077대 팔리며 자존심을 지켰다.

후발주자들 중에서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비슷한 처지에 놓였다. 쌍용차는 렉스턴 부분변경 모델과 티볼리 에어 재출시를 통해 반등을 노렸지만, 지난달 코란도와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며 20.1% 감소한 8449대를 파는 데 그쳤다. 코란도는 지난달 1529대가 팔리며 39.2%의 급감세를 내비쳤고, 브랜드 내 가장 큰 볼륨을 차지했던 렉스턴 스포츠 역시 37.4% 줄어든 2389대가 판매되며 하락세를 이끌었다.

그나마 위안은 티볼리가 모델 노후화 여파에도 티볼리 에어 재출시 효과를 통해 낙폭이 3.9%에 그친 2680대를 판매했다는 데 있다. 렉스턴은 라인업 중 유일하게 27.2% 증가한 1851대가 팔리며 신차효과를 입증했다.

르노삼성의 경우에도 지난달 판매량이 19.7% 감소한 8010대에 머물렀다. 2019년 12월 내수 시장을 휩쓸었던 QM6의 판매 급증이 오히려 독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시 7558대의 판매고를 올렸던 QM6는 지난달 4767대에 그치며 36.9%의 급락세를 기록했다. 신차 XM3가 2155대 팔리며 분투했지만, QM6의 낙폭과 여타 모델들의 부진을 상쇄하지는 못했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은 내수 실적 증가세를 보였다. 이중 현대차는 지난해 12월 판매량이 3.2% 오른 6만8486대를 기록했다. 신차인 아반떼와 투싼의 증가세와 더불어 제네시스 브랜드의 G80, GV80이 판매 호조세를 보인데 따른 것이다.

실제로 아반떼는 지난달 129.1% 오른 8368대가 팔렸으며, 투싼은 96.4% 오른 6947대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대형 SUV 시장의 맹주 격인 팰리세이드도 11.2% 증가한 5969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제네시스 라인업에서는 G80이 295.2% 늘어난 6730대, GV80이 3472대가 팔리며 제네시스 브랜드의 판매 호조세를 입증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 신차효과에 힘입어 12월 판매량이 5.0% 증가한 9259대를 기록했다. 2376대가 팔린 트레일블레이저의 순증 효과와 더불어 단종을 앞둔 다마스와 라보 물량이 2배 가까이 확대되며 이같은 결과를 이뤘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3334대가 판매되며 2020년 월 최대 판매 기록을 세운 쉐보레 스파크와 2376대가 판매된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12월 내수 실적을 리드했다"며 "새해에도 다양한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회사 경영 정상화를 향해 정진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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