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을동·김용태…야권 아성 허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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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동·김용태…야권 아성 허물까?
  • 윤진희 기자
  • 승인 2012.04.09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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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재밌게 보기⑧>여당 ´자갈밭´ 송파(병)·양천(을) 주목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윤진희 기자]

여야 각당은 지난달 29일 새벽을 기해 13일 간의 4·11 총선 선거전에 본격 돌입했다.  <시사오늘>은 독자들이 총선을 재미있게 관전할 수 있도록, 10곳을 선정해 색다른 시각에서 선거 양상을 다뤄볼 예정이다. <편집자 주>

야권 텃밭 지역으로 분류되어온 서울 송파(병)과 양천(을) 지역에 여당 바람이 '솔솔' 불고 있다.

이번 4.11총선에서 송파(병)과 양천(을)의 관전 포인트는 '야권텃밭의 아성을 무너뜨릴 수 있을까'이다.

강남권 지역 중에서도 낙후지역으로 알려진 송파(병)은 24년간 줄곧 민주당 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양천(을)도 13대~17대까지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아지트'였다. 그런데 이 두 지역의 기류가 변화하고 있다. 야권의 강풍이 약해져가고 있는 것이다.

송파(병)의 경우 최근 한 여론조사를 보면,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35.6%)가 정균환 민주통합당 후보(28.5%)를 7.1%p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 뉴시스

연기자 출신 비례대표 의원인 김을동 후보는 독립군 정신과 추진력을 강조하고 있다. 16대 자민련을 거쳐, 17대 한나라당, 18대 친박연대로 자리를 옮긴 바 있는 김 후보는 아들이자 배우인 송일국과 함께 '김좌진 장군- 김두환 - 김을동'으로 이어지는 애국정신을 표방하며, 예상 외의 선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동교동계 출신인 정균환 후보는 5선 중진의 경륜과 개혁적인 서민일꾼을 내세우고 있다. 또 김대중 대통령과 민주화의 한 길을 걸어온 인물이라는 점과 집권여당의 사무총장, 원내대표, 중앙당후원회장 등을 하면서도 비리하나 없는 클린 정치인임을 강조하고 있다.

양천(을)은 양당 자체 판세분석에서 이용선 민주통합당 후보 보다 김용태 새누리당 현역의원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양천(을)에 대해 "새누리당이 후보를 낸 여러 지역 중 우세지역으로 확실되는 곳이 양천을이다"며 "현역의원인 김 후보에 대한 지역민들의 지지가 높다"고 전했다.

양천(을)은 야권 텃밭을 이루다가, 새누리당 김용태 현역 의원을 맞아 여권 강세지역으로 급부상한 지역이다.

자체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김용태 의원은 지역밀착형 의정활동을 강조해오고 있다. 국회의원이 되면서 매달 둘째주 넷째주 민원의 날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는 김 의원은 총 2천여건이 넘는 민원건수를 절반 넘게 해결하는 저력을 보였다는 점에서 지역민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해진다. 또 지역숙원사업인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항구적 수재방지대책사업비 1650억, 신정역 에스컬레이터 설치 등의 공약 이행이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 뉴시스
민주통합당 이용선 후보는 서민의 친구라는 모토 속에 시민사회단체 출신으로 참신함과 도덕성, 그리고 정권심판론을 내세우고 있다. 또 박원순 서울시장과의 긴밀한 협조로 지역현안문제를 능히 해결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30일 박원순 서울시장이 양천(을)을 방문해 상수도 가압장 부지방문 활용 방안을 검토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저명인사인 조국 교수도 9일 이용선 후보의 지원유세를 돕는 등 다각도의 야권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선거일을 2틀 앞두고 있는 가운데, 송파(병)과 양천(을)지역이 여권의 새로운 강세 지역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송파(병)에는 김을동 새누리당 후보, 정균환 민주통합당 후보 외에도 차성환 정통민주당 후보가 뛰어들어 삼파전 양상을 띄고 있다. 또 양천(을)에는 김용태 새누리당 후보, 이용선 민주통합당 후보가 2파전을 보이는 가운데, 이현호 국민생각 후보, 김순범 무소속 후보가 출마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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