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컷오늘] 20대 표심은 그게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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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컷오늘] 20대 표심은 그게 아닌데…
  • 조서영 기자
  • 승인 2021.05.09 05: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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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보궐선거가 불러온 페미니즘 논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조서영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4·7 재보궐선거 이후 20대 표심에 대한 분석이 페미니즘 논쟁으로 이어졌다. 이 가운데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의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20·30대 남성은 기득권이 아니’라고 줄곧 주장했다. 지난달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2030세대에서 남성이 기득권이라는 주장부터 잘 풀어서 증명하고 와야 뭘 시작할 수 있다”며 “그거 없이 이미 2030 남성은 기득권인 세계관을 들이밀면 답정너”라고 지적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이준석 전 최고위원을 향해 4일 “우물 안 개구리 왕초 노릇하며, 우물 안 개구리들의 개굴개굴 칭송에 취해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3일엔 “남초 사이트에서 떠드는 얘기들로, 논리학 오류의 총집합”이라고, 지난달엔 “남성들이 역차별 당한다는 얘기는 25년 전에도 있었던 얘기로 중국 대륙 남성들의 정서”라고 말했다.

그러자 청년 정치인들은 정치가 젠더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의힘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지난달 26일 비대위회의에서 “젠더 갈등에 편승하거나 이를 악용해 자신들의 정치적 이익을 도모하며, 우리 공동체의 이익을 거꾸로 돌리는 경우들이 적지 않다”고 이 전 최고위원을 겨냥했다. 그러면서 “보궐선거 이후 더 첨예화된 젠더 갈등 논쟁은 국민의힘이 나아가야 할 변화의 방향과 전혀 다른 엉뚱한 논쟁으로 변질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전 최고위원이 연일 ‘페미니즘’을 언급하며 자극적인 뉴스를 생산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겪는 고통의 원인을 여성과 소수자 탓으로 돌리며 주목 받으려는 저급한 정치 행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청년들의 분노가 진짜 기득권을 향할까 두려워 여성과 소수자를 타깃으로 돌리려는 행보에 깊은 환멸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국민의당 구혁모 최고위원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젠더 갈등은 불공정에서 비롯된 결과적 현상”이라며 “남자가 더 혹은 여자가 더 차별을 받는다는 논쟁은 불공정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전혀 도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향해 “남성의 편에 서서 남녀 간에 싸움을 부추기고 있다”며 “문제의 본질은 제쳐두고 분노와 갈등을 유발해 편 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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