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관람기⑧] 대장동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대선 관람기⑧] 대장동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1.10.21 22: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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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국감 출석 득실, 여론 지표, 수사 향방… 3가지 관점으로 가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일 당시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여야 지지율도 변화를 맞고 있다. 내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 본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은?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장일 당시 추진한 대장동 개발 사업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면서 여야 지지율도 변화를 맞고 있다. 내년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주목해 본다.ⓒ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대장동 의혹이 대선 정국에 미칠 영향에 주목한다. 척도가 될 수 있는 세 가지 기준에 초점을 두고 살펴봤다. 첫째는 이재명 경기지사가 국정감사에 응한 것의 득실을 놓고서다. 국민의힘은 제대로 된 한 방이 없었고, 이 지사는 선방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1. 국감 출석 득실로 가늠하면…


더불어민주당 유인태 전 사무총장은 득이라고 봤다. 지난 19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 지사가 국감에 출석하길 잘했다”며 “국민 다수는 이 지사가 부패에 연루됐을 거다. 지금 당장 돈을 안 받더라도 사후 약속이라도 받았을 거라고 생각하던데 그런 의혹을 해소했다”고 호평했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반대의 입장을 내놨다. 원 전 지사는 지난 20일 대구 언론 간담회에서 국감에 임하는 이 지사의 태도를 지적하며 “크크크 하는 사악한 웃음소리와 함께 무너질 것”이라며 혹평했다. 이 지사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 대해 말한 것도 치명적 실수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 지사는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감에 출석할 당시 유 전 본부장과는 1년 전부터 멀어졌다며 자신의 측근이 아니라고 강변했다. 유 전 본부장이 이혼 문제 등으로 힘들어했으며, 압수수색 때는 자살하기 위해 약을 먹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 부분을 꼬집었다. “그 부분을 노출시킨 게 이재명 지사의 치명적인 실수였다”라는 것이다. “유 전 본부장이 휴대전화를 던지기 전에 2시간 동안 통화를 했다”고 했는데 “(그 대상은 이 지사의) 완전한 복심이다.  (유동규는) 토사구팽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2. 민심 지표로 볼 때…


민심은 어떨까. 여론조사업체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는 이 지사가 국감에 출석한 기간인 18~20일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이 지사는 ‘윤석열·심상정·안철수’와의 가상 4자 대결에서 35%를 얻었다. 1위였다.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후보(34%)와 비교하면 1% 포인트 앞섰다. 이 지사가 전당대회 컨벤션을 누리지 못했던 상황을 감안해 이번 조사를 보면, 국감에 출석한 것이 대장동의 산을 넘는데 득이 됐다고 보는 결론이 가능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민심 전반에 걸쳐서는 여전히 싸늘할 것으로 추론되고 있다. 최근 <신동아>에서 발표한 여론조사는 그런 점에서 흥미롭다. 창간 90주년을 맞은 <신동아>는 여론조사업체 <폴리컴>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15일 전국 만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대장동 문제와 관련해 여론의 동향을 살폈다. 응답자 중 58.1%는 ‘(대장동) 화천대유 게이트 책임론’ 중 민주당에 더 책임이 크다고 답했다. 국민의힘 책임이 더 크다고 보는 쪽(31.1%)보다 27% 포인트나 많았다. 

내년 대선 판세를 가늠할만한 서울 민심은 심상치 않아 보였다. 전체 평균보다 높은 응답자의 64.6%가 민주당에 책임을 물었다. 국민의힘 책임이라는 답은 27%에 그쳤다. 대선 정국의 캐스팅 보터로 지목되는 중도 층에서도 이 같은 징후는 포착됐다. 무당층에서 59.2%나 민주당에 더 큰 책임이 있다고 한 것이다. 여당에서 볼 때 콘크리트 지지층이라고 분류되는 40대에서도 싸늘한 민심의 기류는 전해졌다. 과반 이상(51.9%)이 민주당 책임론을 제기한 것이다. 

때문에 민주당 대선 가도의 악재가 되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반대로 국민의힘에서는 호재가 되고 있는 듯하다. 지지율이 2016년 국정 농단 사태 이후 최고조에 이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2~15일 전국 만18세 이상 2022명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를 벌인 바 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전주 보다 2% 포인트 오른 41.2%를 기록했다. 민주당 지지율(29.5%)보다 무려 11.7% 포인트 앞선 수치다. 

 

3. 수사 향방에 따라…


악재가 장기화될지는 수사 향방에 따라 달라질 듯하다. 검찰은 네 번에 걸쳐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했다. 그때까지 시장실과 비서실은 수색 대상에서 제외해 빈축을 사 왔다. 21일이 돼서야 검찰은 2군데 모두 압수수색했다. 

장기화 여부 판단에는 특검 도입 유무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현재 야당에서는 전방위 수사가 가능한 특검 촉구 투쟁을 벌이고 있다. 국회 앞에서는 천막 투쟁을, 이준석 당대표는 전국 도보 투쟁을 벌이고 있다. 

다만, 수가 많은 여당이 반대하고 있어 실제 도입될지는 불투명하다. 검사 출신의 김경진 전 국회의원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날(21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여당에서 동의를 해줘야 되는데 반대하고 있다”며 “‘이재명 철벽 수위’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면 끝까지 특검은 안 들어줄 것 같다”고 내다봤다. 

※ 이 기사에 나온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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