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놀라움의 연속’ 제네시스 GV60…전기차 끝판왕의 탄생
스크롤 이동 상태바
[시승기] ‘놀라움의 연속’ 제네시스 GV60…전기차 끝판왕의 탄생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1.11.11 15: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스마트키 필요없는 얼굴·지문인식 탑재…미래차 새기준
제로백 4초에 부스트 모드로 고성능 전기차 면모 과시
정숙성·연비 효율성 탁월…“제네시스가 만들면 다르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지난 3일 시승한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지난 3일 시승한 GV60 퍼포먼스 AWD 모델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제네시스 브랜드의 첫 전동화 모델인 GV60는 사람을 놀래키는 재주가 있다. 그간 출시된 전기차들의 모든 장점을 흡수한 것도 모자라, 저만의 독보적인 하이테크 기술들을 입혀내, 미래에서 온 듯한 강렬한 인상을 전달하기 때문이다. 전기차 끝판왕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로, 수준 높은 상품성에 반하지 않을 수가 없다.

GV60는 지난 3일 이뤄진 시승에서 이같은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우선 GV60는 차 문을 여는 순간부터 놀라움을 안겼다. B필러에 위치한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면 (얼굴 인식) 스마트키 없이도 도어 잠금을 풀 수 있어서다. 오토플러시 도어핸들의 작동여부로 잠금 해제여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다.

사전에 운전자 얼굴을 등록하는 과정도 12.3인치 디스플레이를 통해 손쉽게 이뤄진다. 한번 얼굴을 등록하고 나니, 시승 내내 키 없이도 차 문을 잠금고 열 수 있어 편리했다. 또한 스마트폰과 달리 마스크나 모자를 쓴 경우에도 얼굴 인식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페이스 커넥트로 불리는 해당 기능의 사용성을 한층 높인다.

GV60의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V60의 얼굴 인식 기능인 페이스 커넥트와 지문 인증 시스템을 사용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외관을 살펴보기도 전에 실내에 앉으면 또 한 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GV60는 센터 콘솔 앞에 나있는 지문 인증 시스템을 통해 실내에 스마트키 없이 시동과 주행이 가능해서다. 앞선 얼굴 인식과 검지의 지문 등록을 모두 마치면 생체 정보만으로 차량을 다룰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우리가 꿈꿨던 미래 모습에 한발 더 가까워졌음을 깨닫게 해준다.

차량 시동을 켜면 구(球) 형상의 크리스탈 오브제가 뒤집히며 변속 조작계(크리스탈 스피어)가 모습을 드러낸다. 이 역시 다른 차량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기능으로, 실내 디자인 완성도를 높여준다. 처음 접하는 신기한 기능에 나도 모르게 차량 시동을 켜고 끄길 반복하게 된다. 미래 모빌리티 감성을 듬뿍 안겨주기는 하지만, 변속 조작 시의 이질감은 부인할 수 없다. 물론 제네시스의 새로운 시도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실내 디자인은 첨단 사양들을 꾹꾹 눌러담았음에도 전혀 조잡하지 않고, 오히려 아늑하고 고급스럽다.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크리스탈 스피어 등을 통해 미래지향적인 감성을 전달하는 동시에, 곡선과 원형 디자인을 주로 활용함으로써 부드러운 분위기를 구현했다.

GV60의 실내 모습.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크리스탈 스피어 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V60의 실내 모습. 디지털 사이드 미러와 파노라믹 디스플레이, 크리스탈 스피어 등이 눈에 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반대로 외관은 스포티함에 중점을 둔 듯한 느낌이 다분한다. 고성능 전기차의 특성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려는 듯 보인다. 쿠페형의 역동적인 실루엣은 전면 하단부의 대형 크레스트그릴, 두줄 쿼드램프와 어우러져, 자연스러운 우아함으로 이어진다. 꼭 전기차라 해서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디자인만 고집해야 할 필요가 없음을 자신있게 보여준다.

짧은 오버행과 2900mm에 이르는 긴 휠베이스는 실내 공간 확보에도 유리한 이점을 제공한다. 준중형 차급의 CUV 모델임에도, 2열 공간이 비좁지 않다. 2열 시트 리클라이닝 기능과 센터터널이 필요 없어진 평평한 바닥을 통해, 3인이 꽉 채워 안기에도 불편하지 않을 듯 보인다. 더욱이 센터콘솔 후면부를 활용한 수납공간과 2개의 C타입 USB 포트, B필러부 내측에 위치한 송풍구 등은 우수한 거주성을 보장한다. 2열 시트 하단부에는 V2L 기능(차량 전력을 외부 기기에 사용)을 지원하는 콘센트도 나있다.

GV60은 준중형 차급의 CUV 모델임에도 넉넉한 2열 거주성을 제공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V60은 준중형 차급의 CUV 모델임에도 넉넉한 2열 거주성을 제공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본격적인 시승은 하남 스타필드 야외주차장을 출발해 경기 가평 청평면에 위치한 한 까페를 왕복하는 약 70km 구간에서 이뤄졌다. GV60는 고성능 전기차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운전자 의도대로 즉각적인 반응성을 선사했다. 시승차량인 퍼포먼스 모델은 전륜과 후륜에 각각 최대 출력 160kW 모터를 장착해 합산 최대 출력 320kW를 발휘한다. 내연기관으로 치면 430마력의 스포츠카와 맞먹는다. 

출발 가속부터 최대 토크 605Nm를 발휘하는 전기차의 특성을 그대로 가져가는 만큼, 제로백 4초의 무시무시한 성능을 자랑한다. 컴포트와 에코 모드를 위주로 주행에 나섰는데도 답답함을 느낄 틈이 없다. 기자는 이번 시승에서 첨단 편의사양 뿐 아니라 부스트 모드 때문에도 놀랐다. 스티어링 휠에 나있는 연두색 버튼을 누르자마자 순각적인 폭발력을 체감했는데, 긴장감이 몰려왔다. 

주행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주행간 내비게이션 기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을 활성화한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물론 전자식 차동제한장치와 전자제어 서스펜션 등이 노면 충격 감쇄와 구동력 배분 등을 수월하게 해줘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시트는 110km/h 이상이나 부스트 모드 조건에서 허리 지지대를 알아서 좁혀 몸을 밀착시켜주기까지 한다. 시승 중에는 반자율주행 시스템인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의 정확한 반응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전기차와 스마트카의 모든 장점을 집약시켰기에 흠잡을 데가 없음은 분명했다.

일반적인 정속 주행 상황에서는 뛰어난 정숙성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편안하고 아늑한 주행 감성을 극대화하고자 이중접합 유리를 사용한 것은 물론 실내 소음을 상쇄해주는 액티브 로드 노이즈 컨트롤을 탑재했다는 게 제네시스 측의 설명이다. 17개의 스피커로 실내를 촘촘하게 채운 뱅앤올룹슨 사운드 시스템 역시 고급스러운 주행 감성을 배가시켜준다. 

GV60는 전비(전기차 연비)는 72.7km를 주행한 결과 6.3km/kWh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4.1km/kWh를 크게 상회하며 우수한 효율성을 입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GV60의 시승 전비(전기차 연비)는 72.7km를 주행한 결과 6.3km/kWh를 기록했다. 공인연비 4.1km/kWh를 크게 상회하며 우수한 효율성을 입증했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77.4kWh 배터리를 탑재한 GV60는 전비(전기차 연비)도 우수했다. 퍼포먼스 모델의 경우 1회 충전거리가 최대 368km 수준인데, 복합 공인연비는 4.1km/kWh다. 시승에서는 72.7km를 주행한 결과 6.3km/kWh를 기록했다. 전기차는 막히는 구간이 많을수록 회생제동을 통해 연비가 증가하기 마련인데, 고속주행이 주를 이룬 시승이었음에도 공인연비를 크게 상회하는 우수한 효율성을 입증했다.

주행 가능거리도 시승 직전 247km가 나왔는데, 시승을 마친 후에는 194km가 표시됐다. 우수한 연비를 통해 20km를 더 간 셈이다. 최근 고유가 흐름 속 전기차 인기가 치솟고 있는 만큼, 전기차 끝판왕의 상품성을 갖춘 GV60의 가치는 두말 할 필요가 없겠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