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코로나19 확산세에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멈추면서 연말 대목을 앞둔 유통업계 셈법도 변화하게 됐다. 소비자들의 외부 활동이 잦아들게 되며 내식 수요, 온라인 소비를 촉진하는 마케팅이 다시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6일 정부는 사적 모임 허용 인원 4인, 식당‧카페 영업은 밤 9시까지로 제한하는 내용의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거리두기 조정방안은 오는 18일 0시부터 특별방역기간 종료일인 내년 1월 2일까지 16일간 적용된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000명대에 육박하는 등 확산세가 잡히지 않고 있지 않는 상황에서 유통업계도 연말 전략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지난달부터 위드 코로나가 실시되면서 기업들은 각종 대면 마케팅을 늘리고 오프라인 방문 소비자들을 위한 행사, 혜택 등을 마련하는 데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한 달여 만에 상황이 뒤바뀌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고려한 프로모션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우선 비대면 수요에 발맞춰 온라인몰들은 연말 행사를 적극 펼치는 분위기다. 롯데온은 와인 수요가 급증하는 연말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와인파티 ON 크리스마스’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롯데온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는 와인 행사로,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가 참여해 총 1000여종 와인을 스마트픽으로 판매한다. 행사 기간 와인을 구매하면 추첨을 통해 와인셀러를 증정하는 경품 행사도 연다.

현행법상 온라인에서는 전통주를 제외한 주류 판매가 불가능하지만 롯데온은 전국에 있는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를 활용해 스마트픽을 이용한 와인 판매에 나선다. 스마트픽은 롯데온에서 상품을 구매 후 본인이 정한 점포에 방문해 상품을 찾아가는 서비스다. 

SSG닷컴은 비대면 선물하기 수요를 잡기 위해 연말 최대 규모의 행사를 연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선물 구매가 가파르게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해 행사 물량도 2000억 원 규모로 확보했다. 

SSG닷컴은 오는 26일까지 2주 간 ‘더 원더풀 프레젠트(The Wonderful Present)’ 프로모션을 실시하고 디즈니 캐릭터 완구류부터 패션, 뷰티, 명품, 가전 등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특가에 판매한다. 행사 기간 동안 SSG닷컴은 디즈니의 인기 콘텐츠와 관련된 완구 위주로 구성된 ‘원더풀 기프트박스’ 5종을 선보인다. 기프트박스 구매 시 개별 상품으로 구매할 때보다 최대 45%까지 저렴하며 홈파티 소품인 ‘디즈니 컨페티(종이폭죽)’도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인터파크는 ‘식탁으로 배달되는 전국 맛집’ 기획전을 오는 20일까지 진행한다. 인터파크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전국 각 지역 맛집의 특화 메뉴 밀키트를 한데 모아 선보인다. 20% 추가 할인쿠폰 적용 시 최대 45%의 높은 할인율로 제품 구매가 가능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반면 대형마트는 홈파티, 내식 수요를 노려 먹거리 할인 행사에 집중한다. 롯데마트는 올 한 해가 소의 해였던 만큼 ‘투뿔(1++등급) 한우’와 ‘호주산 청정 와규’가 맞붙는 소고기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이번 7일간의 행사를 위해 총 65톤의 소고기를 준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오는 22일까지 7일 간 전국 롯데마트 오프라인 매장과 롯데온 내 롯데마트몰을 통해 한우와 호주산 청정 와규 상품을 행사 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대표 상품으로 ‘한우 등심 1++등급(100g/냉장)’은 9700원에, ‘한우 국거리·불고기 1++등급(각 100g/냉장)’은 4400원에 준비했다. ‘호주산 와규 윗등심(100g/냉장)’은 3700원에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연말 홈파티를 계획하는 소비자를 위해 오는 22일까지 대용량의 크기 뿐만 아니라 맛과 당도까지 각각의 분야에서 ‘King’ 상품을 선정해 행사가에 선보이는 ‘홈파티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의 각종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많은 인원이 모이는 송년회를 열기 어려운 상황이 되면서, 각 가정에서 소규모의 홈파티로 연말의 아쉬움을 대신하려는 고객들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비록 모이는 인원은 많지 않지만, 함께 즐기는 음식만큼은 넉넉하게 마련할 수 있도록 △퀄리티 King △사이즈 King △당도 King 등 각 분야에서 우수함을 자랑하는 ‘킹 푸드(King Food)’들을 골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