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게 다 MBC 때문?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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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비속어 논란…이게 다 MBC 때문?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2.10.0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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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비속어 논란’에 정부여당 “MBC, 명확하지 않은 내용 날조 보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윤석열 대통령 비속어 논란의 불똥이 엉뚱한 곳으로 튀고 있다. 정부여당이 이번 사건을 ‘MBC가 의도를 갖고 자막을 조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더불어민주당과 MBC를 싸잡아 비판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나선 사람은 윤상현 의원이었다. 윤 의원은 9월 23일 기자단에 메일을 보내 “MBC 등 언론과 일부 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사적대화 녹취 내용 중 ‘날리면’을 ‘바이든’으로 날조 보도 및 비판했다”고 주장했다.

지도부에선 주호영 원내대표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 원내대표는 26일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번 순방 보도에서 최초로 대통령의 비속어 프레임을 씌운 MBC는 사실관계 확인이라는 기본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MBC의 행태는 이대로 도저히 두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력 당권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도 같은 날 SNS에 글을 올려 “전문가가 들어도 명확하지 않다는 발언을 어떻게 MBC는 그렇게도 정확하게 반정부적인 발음으로 창조해 내었는지 모르겠다”며 “이쯤 되면 신내림을 받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고 비꼬았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9월 2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서 “문화방송은 대통령이 하지도 않은 발언을 한 것처럼 자막을 조작하여 방송했다”며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고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MBC를 직접 겨냥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MBC 보도를 ‘가짜뉴스’로 규정하며 “저는 저를 위시해서 저희 참모나 그렇게 본다. 가짜뉴스만은 좀 퇴치해야 되지 않나”라고 밝혔다. 이어 “전부터 광우병이라든지 여러 가지 사태에서도 있었듯이 가짜뉴스는 사회를 병들게 하고 국민을 이간질 시킬 수도 있어 엄중하게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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