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 ‘지각변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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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 ‘지각변동’…왜?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2.10.12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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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9·10월 4위까지 밀려난 GS25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거듭된 논란으로 인해 GS25가 브랜드 평판 상위권 자리를 내줬다. ⓒ시사오늘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거듭된 논란으로 인해 GS25가 브랜드 평판 상위권 자리를 내줬다. ⓒ시사오늘

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가 확 바뀌었다. CU, GS25가 1·2위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예년과 전혀 다른 판이다. 

12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4일까지 빅데이터 1241만1763개를 분석해 공개한 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를 살펴보면 1위 CU,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4위 GS25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달 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와 같은 순서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 8월 2일부터 9월 2일까지 빅데이터 1178만 3342개를 분석해 편의점 브랜드 순위를 조사한 결과 1위 CU, 2위 세븐일레븐, 3위 이마트24, 4위 GS25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지난 6, 7, 8월엔 1위 GS25, 2위 CU, 3위 세븐일레븐, 4위 이마트24 순을 계속 유지했으며, 그 이전엔 1~2위를 경쟁사인 GS25와 CU가 번갈아가면서 차지해 견고한 상위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처럼 편의점 브랜드 평판 순위에 큰 변동이 생긴 건 GS25가 갑질 논란 등 구설수에 연이어 올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8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GS리테일이 자체 상표(PB) 제품을 만드는 김밥·도시락 업체에 성과 장려금과 판매촉진비 등 부당이익을 챙겨 243억68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GS25는 지난 7월 자체 브랜드 상품인 '더진한초코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됐음에도 제품 회수 계획을 보고하지 않아 과태료 500만 원을 처분받기도 했다. 

관련 업계에선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가운데 거듭 사회적 물의를 빚은 GS25가 브랜드 평판 상위권 자리를 내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모습은 지난해와 오버랩되기도 한다. GS25는 2021년 남혐과 파오차이 표기 논란에 휩싸이며 비난 여론이 확대돼 편의점 브랜드 평판 5위까지 하락한 바 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해 6월 전국 만 19세~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사회적 이슈'의 소비 영향력과 'ESG 경영'과 관련한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6.1%가 '평소 사회적 이슈에 관심이 있는 편'이라고 응답한 바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가치소비 트렌드가 확산되며, 사회적 논란에 강경 대응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논란이 일게 되면 소비자들의 반응이 가장 즉각적"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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