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계 글로벌 경쟁 막 올라…주도권 선점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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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업계 글로벌 경쟁 막 올라…주도권 선점에 총력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2.22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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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공략 지역은 북미…첫 진출 속속
교촌 제친 bhc도 해외로…해외 꽉 잡은 BBQ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붙임] bhc치킨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 매장 이미지
bhc치킨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 매장 ⓒ사진 제공=bhc치킨

치킨 프랜차이즈업계가 해외 시장 공략을 두고 본격적인 경쟁에 나선다. 특히 해외 시장 개척에 비교적 소극적이던 bhc치킨까지 가세하면서 주도권 다툼 구도가 어떻게 흘러갈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들이 해외 매장 출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요 공략 지역은 북미다. 글로벌 외식 산업의 중심지이자 한국 음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치킨업체들의 해외 진출 거점으로 떠올랐다.

bhc치킨은 얼마 전 미국에 첫 매장을 내면서 공격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보였다. bhc치킨 북미 1호점 ‘LA 파머스 마켓점’은 지난 17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로스앤젤레스(LA) 사우스 페어팩스 애비뉴에 정식 오픈했다. 이곳은 미국 시장 진출 본격화를 위한 전초기지로서 마스터 프랜차이즈가 아닌 bhc치킨이 직접 운영한다. 향후 미국 소비자 입맛 공략과 미국 내 시장 확대를 위한 테스트베드 매장으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국내 시장에서 고속성장을 이룬 bhc치킨이 해외로 보폭을 적극적으로 넓히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bhc치킨은 지난해 매출 5000억 원을 넘기면서 처음으로 교촌치킨을 제치고 업계 1위에 올랐다. 2013년 독자 경영에 나선지 10년 만이다. bhc치킨 측은 "내실 경영을 통한 경쟁력 강화로 보여준 탄탄한 국내 입지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K-푸드를 알리는 글로벌 외식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bhc치킨은 북미 1호점 공식 오픈을 계기로 해외 진출을 활발히 전개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상반기 내 싱가포르에 bhc치킨 첫 매장을 열 예정이며, 기존 말레이시아 매장을 포함해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또한 LA 파머스 마켓점의 성공적인 연착륙을 통해 bhc그룹 내 다양한 외식 브랜드의 미국 진출을 적극 타진한다는 전략이다. 

bhc치킨 관계자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입지 선정과 오픈까지 약 1여 년의 시간이 소요될 정도로 공을 들였다”며 “앞으로 미국 소비자의 입맛에 부합되는 다양한 메뉴들을 선보여 미국 내에서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교촌치킨 미국 부에나파크점(왼쪽)과 BBQ 하와이 아이에아점 외부 전경 ⓒ사진 제공=각 사

국내에서 자존심을 구긴 교촌치킨도 해외에서 명예회복에 나선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미국에 이어 올해 캐나다까지 진출하며 북미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16일 캐나다 현지 기업 미래F&B홀딩스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었다. 교촌은 이번 계약을 통해 브리티시컬럼비아, 앨버타, 서스캐처원 등 캐나다 서부 3개 주에 진출하게 된다. 교촌치킨 캐나다 1호점은 한인 사회가 발달한 밴쿠버에 연내 개점할 계획이다.

교촌은 캐나다 서부지역에는 앞으로 5년 간 30개 매장 개설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하와이는 올해 상반기 내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또 기존 미국 서부지역에는 직영법인을 통해 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BQ는 국내에선 3위로 밀렸지만, 해외시장만큼은 선두에 서 있다. 지난 2006년 미국에 진출한 BBQ는 뉴욕, 뉴저지, 워싱턴, 텍사스, 네바다, 하와이, 매사추세츠주 등 지역에서 현재 2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캐나다에도 이미 100여 개 매장 문을 열었다. 

또한 BBQ는 2022년 6월 글로벌 외식 전문지 네이션스 레스토랑 뉴스(Nation’s Restaurant News)에서 발표한 ‘미국 내 가장 빠르게 성장한 외식 브랜드 25위’에서 2위를 차지하며 해외 진출 국내 프랜차이즈 중 유일하게 이름을 올렸다. 2022년 하와이에서 운영 중인 쿠오노몰점과 아이에아점 매출 총합은 20억 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올해도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가 주요 목표다. 윤홍근 제너시스BBQ 회장은 “2030년 전 세계 5만 개 매장 오픈을 목표로 지속적 확장을 통해 BBQ를 K-푸드의 대표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전했다.

담당업무 : 유통전반, 백화점, 식음료, 주류, 소셜커머스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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