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손보업계 깜짝실적에도 ‘삼성화재’ 보유 주식 매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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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손보업계 깜짝실적에도 ‘삼성화재’ 보유 주식 매도세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3.04.07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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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말 10.80%→2023년 1월 7.71%…3.09%p ↓
증권업계 “새 회계제도 도입 전 기대감 사라진 영향인듯”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국민연금공단은 삼성화재 주식 보유비율을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월 31일 기준 국민연금의 삼성화재 주식 보유 비율은 7.71%로 정점과 비교했을 때, 3.09%포인트 감소했다. ⓒ픽사베이
국민연금공단은 삼성화재 주식 보유비율을 2020년 12월 31일을 기점으로 줄여나가고 있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월 31일 기준 국민연금공단의 삼성화재 주식 보유 비율은 7.71%로 정점과 비교했을 때, 3.09%포인트 감소했다. ⓒ픽사베이

국민연금공단이 삼성화재 보유 주식을 줄여가고 있다. 2020년 말 약 11%까지 늘어났던 비율은 이후 3%포인트 이상 줄어들었다.

7일 <시사오늘>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최근 10년 간(2015년 7월 8일 공시~2023년 4월 4일 공시) 국민연금의 삼성화재 보유 주식 비율을 확인해본 결과, 2020년 12월 31일 10.80%(546만3083주)로 늘어났다가 이후 매도세로 전환하는 흐름이 확인됐다.

가장 최근인 2023년 1월 31일 기준 국민연금의 삼성화재 주식 보유 비율은 7.71%(365만2031주)로 정점과 비교했을 때, 3.09%포인트 감소했다.

앞서 2015년부터 국민연금공단은 꾸준히 삼성화재 보유 비율을 높여왔다. 2015년 6월 12일 기준 8.07%이던 보유비율은 2020년 4월 29일 10%를 돌파했고 이후 2021년 1월 26일까지 10.06%에서 10.70%대를 오갔다. 이후 2020년 12월 31일에는 보유 비율이 10.80%까지 증가했다.

하지만 이때를 정점으로 국민연금은 매도세로 돌아섰다. 2021년 1월 26일 10.06%로 감소했고 2021년 2월 3일 9.73%, 2022년 5월 13일 8.71%, 2023년 1월 31일 7.71%로 매도 폭이 점차 커졌다.

통상 보험주는 금리 인상기에 매력적으로 여겨진다. 보험사는 고객에게 지급해줘야 하는 보험금을 여유롭게 가지고 있어야 하기에 투자를 함에 있어서도 안전을 추구한다.

또 손해보험업계는 지난해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의 손해율이 하락하고 장기손해보험 등 신계약 증가, 비대면 채널 상품 판매 증가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되며 깜짝 실적은 낸 바 있다.

실제로 지난달 2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 잠정치’에 따르면 손해보험사 31곳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27% 증가해 5조 4746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화재는 지난해 당기순이익 1조 1414억 원으로 2021년 대비 4.5%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손해율 역시 2021년 81.88%에서 2022년 80.94%로 개선됐다.

2023년 전망도 긍정적인 상황이다. 주요 증권사들은 리포트를 통해 삼성화재의 보험계약마진(CSM) 기대 이익이 클 것으로 예상하며 성장세가 이어질 거라고 전망하며 대다수가 매수 의견을 냈다.

시장흐름과 언뜻 엇박자로 보이는 국민연금의 매도세에 대해 증권업계 관계자는 “물론 긍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되지만, 새로운 회계제도 도입 이전에 있던 기대감들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추측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며 “변화가 예상됐으나 이제는 실제 수치로 결과가 나오다보니 상대적인 매력도 측면에서 (다른 종목들과) 고민을 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국민연금 관련 관계자는 “개별 투자 건에 대해 말할 수 없다. 직접 투자도 있지만 개별 판단에 따라 거래하는 방향도 있고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선택이기 때문에 설명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삼성화재 2022년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5% 이상 주주로는 삼성생명보험(지분율 14.98%, 709만9088주)과 국민연금공단(지분율 7.95%, 376만6610주) 두 곳이 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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