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중국”…패션·뷰티업계 ‘너뿐이다, 리오프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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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중국”…패션·뷰티업계 ‘너뿐이다, 리오프닝’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4.24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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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오 중국 직진출…젝시믹스 매장 오픈
애경, 티몰에 에이지투웨니스 브랜드관 열어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패션뷰티업계가 '위드코로나'가 본격화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시사오늘 김유종

최근 국제 정세 불안으로 리오프닝 효과가 불투명한 가운데에도 국내 패션·뷰티업계가 중국 시장 문을 계속 두드리고 있다. 국내외 경기 침체로 실적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중국을 발판 삼아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주춤해진 해외 진출 물꼬를 틀어보려는 것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 SPA 브랜드 스파오는 중국시장 직진출에 나선다. 지난 1월 한·중 패션 총괄 대표로 선임한 최운식 대표이사를 앞세워 올해 본격적으로 중국 패션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그동안 스파오는 중국에서 한국과 다른 중국 전용 상품을 설계해 판매하는 현지화 전략을 취했으나, 올해부터는 한국 스파오가 본사 역할을 하면서 한국 상품을 그대로 중국에 내놓는다. 스파오는 중국을 발판으로 글로벌 SPA 브랜드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지난해 매출은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와 함께 이랜드 한국 패션부문 대표 SPA 브랜드의 글로벌화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올해 이랜드는 스파오 외에도 후아유와 뉴발란스 키즈 등 주요 브랜드를 중국 전역에 빠르게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한·중 패션을 총괄하는 최운식 대표는 상품 기획과 생산, 브랜드 운영까지 독립적으로 운영되던 양국의 패션사업부문을 일부 통합해 효율화를 도모할 예정이다. 

이랜드 관계자는 “중국 사업부문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60% 성장하면서 본격적인 반등세에 올라탔다”며 “리오프닝을 통해 빠르게 실적이 개선된 만큼 이랜드의 핵심 패션 브랜드가 중국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마켓을 공격적으로 공략할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전개하는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는 지난 15일 중국 상해 대형 쇼핑몰 글로벌 하버(Global Harbor, 환치우강)에 1호 매장을 냈다. 젝시믹스는 이번 오프라인 매장 1호점을 거점으로 현지 대리상들과 영업활동을 시작했다. 향후 북경, 상해, 광주 지역을 중심으로 매장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앞서 2020년 12월 중국 내 최대 스포츠 기업인 천마스포츠와 B2B(기업 간 거래) 계약을 체결한 젝시믹스는 천마스포츠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럭키리프’를 비롯해 공식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 티몰과 징동닷컴 등에서 제품을 선보이며 입지를 다져왔다. 온라인 판매채널을 통해 꾸준히 쌓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와 현지에서의 관심과 수요를 확인했고 지난해 중국법인까지 설립했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중국은 일본, 대만에 이어 젝시믹스의 해외 매출을 견인하는 국가”라며 “거대 소비시장인 중국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애경산업 대표 화장품 브랜드 AGE20’s(에이지투웨니스)는 최근 중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인 티몰(Tmall)에 ‘AGE20’s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AGE20’s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는 중국 내 스킨케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기초화장품을 중심으로 선보인 브랜드관이다. 다양한 기초관리 제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노력할 계획이다.

AGE20’s 해외 플래그십 스토어는 오픈과 동시에 안티에이징 라인의 ‘바이옴리프트 컨센트레이트 세럼’, ‘바이옴리프트 탄력크림’, ‘노블 글로우 커버 쿠션’ 등의 판매를 시작했다. 이후 중국 시장 내 AGE20’s의 판매 확대를 위해 운영 품목을 늘려 나갈 예정이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AGE20’s는 브랜드관 오픈을 통해 메이크업 제품뿐만 아니라 기초화장품까지 제품 영역을 확대해 중국 내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봉쇄 정책을 끝내고 본격적인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내수 경기가 회복세에 들어간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한중, 미중 관계라는 변수는 차치하고, 중국 시장에 의존도가 높았던 국내 패션·뷰티업계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한 28조4997억 위안(약 5460조 원)으로 집계됐다. 로이터통신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4.0%)를 뛰어넘은 수치이자 지난해 1분기(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3월 소매 판매도 전년 동월 대비 10.6% 증가했다. 특히 의류 17.7%, 스포츠용품 15.8%, 화장품 9.6%, 담배·술 9.0% 등의 판매가 크게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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