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면치 못하고 있는 6월 상장 기업들…마녀공장은 연속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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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면치 못하고 있는 6월 상장 기업들…마녀공장은 연속 하락세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6.15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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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영·나라셀라 주가, 시초가 대비 19.0%·2.6% 하락
마녀공장, 2거래일 연속 하락세…15일도 하락 출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증시훈풍에도 불구하고 이달 상장한 기업들이 시초가 대비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상장한 마녀공장 로고다. ⓒ마녀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증시훈풍에도 불구하고 이달 상장한 기업들이 시초가 대비 하락하는 등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8일 상장한 마녀공장 로고다. ⓒ마녀공장 홈페이지 갈무리

IPO를 거쳐 이달 상장한 기업들이 증시훈풍에도 불구하고 코스닥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공모가 대비 2배의 시초가를 기록한 기업들 조차 하락을 거듭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만 간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마녀공장과 진영, 나라셀라의 주가는 각각 4만 200원, 8100원, 1만 899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 중 유일하게 시초가 보다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마녀공장 조차 최근 하락세로 접어들었다.

앞서 마녀공장은 수요예측을 거쳐 지난 8일 공모가(1만 6000원)보다 2배 높은 시초가(3만 2000원)로 상장했다.

상장 전 일각에서는 마녀공장의 수출이 일본에 쏠려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일본 쏠림 현상’을 극복해낼 수 있을 지에 주목했다. 수출의 약 75%가 일본에서 발생하고 있어 의존도가 너무 크다는 이유에서다.

이러한 점은 오히려 상장 당시 시장 내에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최근 중국의 한한령 등으로 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마녀공장은 중국 의존도가 높지 않았다는 점, 반대로 의존도가 높은 일본에서는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좋은 평가로 이어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마녀공장의 주가 상승 이유에 대해 “화장품 관련 사업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수요가 많다. 특히 수출에 어려움이 따르는 중국이 아닌 K-뷰티에 인기가 많은 일본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2거래일 연속 주가가 하락(약 13%)한 데 이어 15일 장에서도 하락 출발하는 등 쉽사리 상승세로 전환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일부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마녀공장도 시초가 보다 더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마녀공장의 주가는 하락세로 접어들기 전인 지난 12일 종가 대비 7500원(15.7%) 하락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를 개발·제조하는 진영의 경우 이달 상장한 기업들 중 가장 먼저 코스닥 시장에 합류했다.

진영은 지난 1일 공모가(5000원) 보다 2배 오른 1만 원의 시초가를 기록했다. 상장 당일 주가는 1만 3000원까지 올라서며 많은 기대를 자아냈다. 그러나 시초가 대비 2100원(21%) 하락한 7900원으로 장을 마감하게 되면서 이 같은 기대감은 불과 1거래일을 넘기지 못했다.

진영의 주요 매출 국가는 중국이다. 중국은 2022년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상하이봉쇄 정책을 시행했고, 이 영향으로 진영의 2022년 영업이익은 64억 원을 기록, 2021년 대비 하락했다. 향후 중국으로의 수출 길이 정상화 되지 않을 경우 지속적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진영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1900원(19%) 하락했다.

진영에 이어 지난 2일 상장한 나라셀라는 공모가(2만 원) 보다 500원 하락한 1만 9500원으로 출발했다.

수요예측 과정에서 178대1이라는 비교적 낮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지 못했던 만큼 드라마틱한 상승세를 기록하지 못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고, 이 같은 예상은 적중했다. 상장 당일 나라셀라의 종가는 시초가 대비 2000원(10%) 하락한 1만 7500원을 기록했다.

국내 와인 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한다는 점이 매력적인 카드로 작용하긴 했지만 식료품 관련 기업의 특성상 강력한 한 방이 없다는 점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오전 10시 기준 나라셀라의 주가는 시초가 대비 510원(2.6%) 하락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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