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16일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 프로테옴텍의 주가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전날 상장해 상승 마감한 큐라티스의 주가도 약세를 보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프로테옴텍은 5210원을, 큐라티스는 5300원을 기록했다. 프로테옴텍은 시초가 보다 하락 마감했고, 큐라티스는 시초가 보다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근접한 채로 마감했다.

프로테옴텍은 공모가보다 2000원 상승한 6500원의 시초가를 형성, 상장 당일 주가가 7350원까지 올라서면서 기대감을 불러모았다. 그러나 주가는 이내 하락세로 돌아섰고,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의료용품을 제조하는 기업인 프로테옴텍은 코넥스 상장사였으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코스닥으로의 이전을 준비했다. 이후 IPO를 통해 상장했고, 이 과정에서 시장으로부터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지난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어진 기관수요예측에서 94대 1의 경쟁률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같은 달 상장한 마녀공장, 진영 등 기업들보다 비교적 낮은 관심을 받았다. 결국 프로테옴텍의 공모가는 희망공모가(5400~6500원)보다 낮은 4500원으로 확정됐다.
 
프로테옴텍이 상장 첫날부터 저조한 모습을 보인 데 대해 올해 1분기 영업이익 하락이 한 몫한 것으로 보인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프로테옴텍은 올해 1분기 2억 20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됐다.

지난 15일 상장한 큐라티스는 공모가(4000원)보다 500원(12.5%) 높은 4500원의 시초가를 형성한 데 이어 시초가 대비 1350원(30%) 오른 5850원으로 장을 마감하면서 쾌조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16일 장마감 기준 주가는 전날 종가 대비 550원(9.4%) 하락했고, 2거래일 연속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데 실패했다.

앞서 큐라티스는 지난 5월 30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된 기관수요예측에서 53 대 1의 경쟁률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는 15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프로테옴텍과 마찬가지로 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지는 못했지만 전날 상승 마감하면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통상 신약 등을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은 ‘큰 한방’을 가지고 있어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가 여타 다른 기업들보다 크기도 하고, 큐라티스가 현재 개발 중인 신약이 성인에게도 효과가 있는 결핵백신이라는 게 주된 이유였다. 

결핵백신은 영유아 시기에 접종하는 ‘BCG’가 있다. 그러나 해당 백신은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효과가 감소하게 되고, 성인이 된 이후에 접종할 경우 효과가 현저히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QTP 101'은 성인이 접종할 수 있는 성인용 결핵백신이다.

그러나 이 같은 기대감은 큐라티스의 주가에 큰 영향을 주지 못했다. 2021년과 2022년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손실규모도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큐라티스는 이날 결국 하락마감했다.  

한편, 프로테옴텍, 큐라티스와 같은 달 상장한 기업으로는 마녀공장, 진영, 나라셀라 등이 있다. 이들 기업 중 나라셀라만이 전일 종가 대비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초가에 근접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