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부진 백화점…하반기는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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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부진 백화점…하반기는 반등할까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7.06 1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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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심리 반등·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 반등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업계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백화점3사 CI
백화점업계의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백화점3사 CI

백화점업계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경기 침체, 소비 위축 여파와 함께 지난해 보복 소비 영향으로 호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 효과 탓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신세계의 2023년 2분기 매출액은 1조7986억 원, 영업이익은 155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18%, 영업이익은 17.3% 각각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롯데쇼핑의 매출은 1.3% 감소한 3조8501억 원, 영업이익은 17.3% 감소한 873억 원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의 경우 매출은 1조2177억 원, 영업이익은 694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8.2% 늘어나고, 영업이익은 2.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백화점3사 수익성이 2분기에 일제히 악화된 이유는 물가 상승에 따른 경기 침체, 소비 위축 여파와 더불어 역기저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3년 5월 주요 유통 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점포당 매출은 대형마트(3.6%), 편의점(1.4%), 준대규모점포(3.4%) 등 대부분 업태에서 증가했지만, 백화점(-0.2%)만 하락했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전례 없는 물가 상승과 이자비용 부담 증가로 가계의 소비 여력이 위축되며 내수 소비심리가 갈수록 얼어붙고 있다"라며 "이미 신용카드 소비 동향이나 유통 채널별 구매 단가, 사치재 식품군의 수요 둔화가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화점 매출 상승을 주도했던 패션·명품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소비심리 악화로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면서 패션·의류(-0.2%), 스포츠(-4.9%), 서비스·기타(-1.2%) 등에서는 판매가 부진했다. 또한 백화점 3사의 5월 유명 해외 브랜드 매출 신장률은 1.9%에 불과했다.

다만, 오는 하반기에는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지난해 11월을 저점으로 반등하던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 6월 100.7을 기록하면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섰고 물가와 금리는 정점에서 하락하고 있어 소비 위축이 회복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수 소비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매출 비중 증가로 실적의 측면에 서는 2분기를 저점으로 백화점의 매출 증가율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라며 "우려가 컸던 백화점에 대한 투자심리가 하반기 개선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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