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소비 바닥 쳤다?’…백화점업계, 새 명품·디자이너 확보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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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소비 바닥 쳤다?’…백화점업계, 새 명품·디자이너 확보 집중
  • 손정은 기자
  • 승인 2023.06.21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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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 중심으로 알려지지 않은 명품 즐기려는 움직임 활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 손정은 기자]

백화점업계가 주춤했던 해외 명품 소비가 다시금 늘어나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백화점업계가 주춤했던 해외 명품 소비가 다시금 늘어나자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섰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백화점업계가 새로운 명품 브랜드,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확보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주춤했던 해외 명품 소비가 최근 다시 늘어나는 조짐을 보인 데 따른 조치로 읽힌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백화점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 증감률은 지난 1월 -7.2%(전년 동월比)로 감소한 이후 2월 2.1%, 3월 3.3%, 4월 4.5%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월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이 전체 백화점 매출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4.2%로 가장 높았다.  

백화점 명품 소비는 글로벌 경기 둔화 흐름과 고물가로 한동안 잠잠했다. 엔데믹으로 보복 소비 심리가 줄어든 영향도 컸다. 실제로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을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3사의 해외 유명 브랜드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0.6% 줄었다.

백화점업계는 해외 신명품 브랜드와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입점에 공을 들이며 되살아나고 있는 명품 소비 심리에 부채질을 하고 있다. 이는 알려지지 않은, 희소성이 있는 명품을 즐기려는 움직임이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롯데백화점은 본점에 신명품 브랜드인 가니,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 마뗑킴 등 매장을 오픈했다. 잠실 롯데월드몰에는 지난달 국내 최대 규모의 아더에러 플러그샵을 열었다. 아더 플러그샵은 아더에러의 패션, 문화 등의 콘텐츠를 집약해 선보이는 대형 리테일형 매장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 강남점에 국내 신진 디자이너 브랜드로 채운 뉴컨템포러리 전문관을 열었으며, 오는 8월에는 센텀시티점에 같은 매장을 오픈한다. 해당 매장은 강남점보다 2배 넓은 2000여 평(6600㎡) 규모로 꾸며지며, 처음 선보이는 브랜드 13개를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2024년엔 대구점에서 뉴컨템포러리 전문관도 문을 열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 3월 무역센터점에 해외 콘템포러리 브랜드 전문관인 2층 해외패션관을 오픈했다. 이 매장에선 현재 신명품으로 불리는 총 8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한 시즌 오프 행사가 이뤄지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은 명품 3대장으로 불리는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가 아니라 흔히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명품에 대한 갈망이 크다"라며 "신명품은 기존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은 저렴하지만 차별화, 희소성 등을 갖췄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매순간 최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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