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교육協, 직장인·청소년 대상 투자 교육에 온 힘…방과후 활동 연계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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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교육協, 직장인·청소년 대상 투자 교육에 온 힘…방과후 활동 연계 추진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13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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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교협, 하반기부터 연금교육·청소년 금융투자교육에 집중
퇴직연금 시장 규모 증가세…투자지식 중요도 점차 높아져
초등학교 방과후 활동과 투자교육 연계할 것…계획 수립中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13일 금융투자협회를 방문한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이 하반기 투자교육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13일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이 하반기 투자교육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시사오늘 박준우 기자

“코로나19 이후 투자에 뛰어드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특히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커졌으며, 청소년들의 증권계좌 개설 수는 코로나 전에 비해 약 3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나이에 상관없이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는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교육에 나설 방침이다.”

한재영 금융투자교육원장(전국투자자교육협의회 간사)은 13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같이 말하며,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투자자 증가세에 발맞춰 이들이 건전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교육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한 원장은 올해부터 직장인과 청소년에 중점을 두고, ‘연금교육’과 ‘청소년 금융 투자교육’ 두 가지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근 몇 년간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지난 2022년 말 기준 퇴직연금 시장 규모는 331조 원이다. 이 중 투자자들이 운용하는 DC형, IRP 등에는 약 139조 원이 몰렸다. 그러나 대다수 투자자들은 투자 관련 상품에 직접 투자하기보다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케이스가 많았다.

원리금 보장 상품에 투자하는 비율은 DC형의 경우 약 83%, IRP의 경우에는 72% 정도다. 이렇듯 실제로 투자에 뛰어든 투자자들의 비율은 증가했지만 직접적인 투자를 하는 경우는 적었다.

이에 투교협은 투자자들이 금융 투자 지식을 얻음으로써 원리금 상품이 아닌 직접 투자상품에 올바른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한 원장은 “앞서 투교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연금투자교육을 실시해왔지만 올해부터는 단순히 제자리에서 하는 교육이 아닌 금융 투자 관련 전문가를 직접 보내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투자자분들 중에는 연금투자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지, 투자 파생상품이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교육의 핵심은 모든 투자자분들이 올바른 투자 관련 지식을 얻을 수 있도록 우리가 적극적으로 나서는 데 있다”고 밝혔다.

투교협은 올해 하반기부터 △연금가입의 필요성 △퇴직연금제도(DC형과 DB형의 차이) △디폴트옵션제도 △연금저축과 IRP 제도 △연금자산관리 △연금세제 등의 교육에 나설 계획이다.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찾아가는 연금투자교육'의 경우 직원이 50인 이상일 때 진행될 예정이다.

한 원장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 투자교육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의 또다른 목표는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올바른 투자 관념을 정립시키는 것이다. 어릴 때 일수록 제대로 된 투자교육을 받아야 성인이 되고나서 올바른 투자의 길로 걸어갈 수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곳은 청소년 교육협의회와 서민금융진흥원 등이 있는데 투교협은 해당 단체들이 다루지 않는 투자교육을 실시한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소년 교육과 관련해 금융 투자교육과 방과후 활동을 연계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초등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나면 여러 곳의 학원을 돌아다녀야 하다 보니 교육청과 교육부에서도 방과후 활동과 금융 투자교육을 연계하는 데 대해 관심이 많은 상태”라며 “학교에서도 아이들에게 추가적인 양질의 교육을 시키고 싶어 한다”면서 실제 수요가 꽤 있는 상태라고 강조했다.

금융 투자교육과 방과후 활동 연계에 대해 “현재 정확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며, 계획이 마무리되면 교육청, 교육부 등과 협의한 뒤 일선 학교로 내려가는 구조가 될 것”이라며, 진행도를 설명했다.

앞서 투교협은 지난 2022년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금융학교(47회) △금융투자특강(38회) △디지털금융교육(14회) 등을 실시한 바 있고, 현재는 학교 측에서 요청할 경우 학교와 협의회간 일정 조율을 거친 뒤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투자자교육협의회는 건전하고 합리적인 투자문화 정립과 투자자보호를 위해 지난 2005년 6월 설립됐으며,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해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을 특별 회원으로 두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투자자교육, 교육 컨텐츠 개발, 유관기관 대외 협력 등을 영위한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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