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2분기, 비수기에도 ‘흑자 방어’…中 단체관광으로 ‘가파른 성장세’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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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C 2분기, 비수기에도 ‘흑자 방어’…中 단체관광으로 ‘가파른 성장세’ 기대
  • 편슬기 기자
  • 승인 2023.08.10 18: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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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 및 연휴 없는 ‘비수기’인 2분기에도 LCC 4사 모두 ‘견고한 성장세’
직장인 여름휴가·방학·연휴에 이어 ‘중국 단체 관광객’ 효과 3분기 기대
증권가 전망도 ‘긍정적’…3분기 전체적으로 국제선 항공 수요 증가 예상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편슬기 기자]

항공 업계가 2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오는 3분기부터는 연휴 효과와 중국 단체 관광객의 허용으로 한층 거세진 성장세가 기대된다. ⓒ 픽사베이
항공 업계가 2분기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오는 3분기부터는 연휴 효과와 중국 단체 관광객의 허용으로 한층 거세진 성장세가 기대된다. ⓒ 픽사베이

국내 LCC 상장사가 올 2분기 ‘흑자 방어’에 성공했다. 1분기에 비해 성장폭은 감소했지만 여행 수요가 줄어드는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눈부신 성장’이라는 평이다. 3분기부터는 추석 연휴와 중국 단체 관광 재개로 더욱 급격한 성장세가 기대된다.

1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LCC의 2분기 실적 발표가 하나둘 마무리되는 모습이다. 현재까지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제주항공, 진에어까지 국내 LCC 상장사 모두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가장 먼저 실적 발표를 마친 티웨이항공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196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매출은 2861억 원으로, 205% 증가했다. 1분기와 합친 상반기 성적은 영업이익 1023억 원, 매출은 6449억 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흑자 전환과 320% 성장을 이뤘다.

티웨이항공 측은 “전통적인 비수기인 2분기에도 노선 확장을 통한 수송객 증가로 실적 증대 효과가 나타났다”며 “일본, 동남아 등 노선의 재운항과 청주공항의 신규 노선 확보 등이 실질적인 매출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에어부산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역대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 339억 원, 매출 1983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 136.3%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6%, 205% 증가한 817억 원, 4113억 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 기간으로 평가됨에도 불구하고 1분기에 이어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나타냈다”고 했다.

진에어는 올 2분기 영업이익 178억 원, 매출 2590억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2분기 부진을 떨치고 흑자 전환한 것으로, 매출은 105% 늘었다. 상반기 종합 성적표는 영업이익 1027억 원, 매출 611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흑자 전환과, 215% 증가세를 기록했다. 

진에어는 이번 2분기 실적 선방에 대해 5월 어린이날, 부처님 오신날과 같은 연휴, 그리고 엔저, 저유가 영향 등으로 여행 수요가 호조세를 지속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제주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231억 원, 매출은 3698억 원이다. 이 역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수치로, 매출은 195.6% 늘었다.

올해 1, 2분기를 합친 제주항공의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은 939억 원이다. 같은 기간 매출은 7921억 원으로, 창립 이후 처음으로 7000억 원 대를 돌파했던 2019년 상반기 7026억 원보다 895억 원 많다.

고질적인 국제 여행 비수기인 2분기에 LCC 상장사 모두가 ‘흑자 방어’에 성공하면서 항공업계는 고무적인 모습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인 2019년 수준으로 여행 수요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단 점까지 감안한다면 그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항공 및 여행 업계에서는 자녀들과 대학생의 방학이 있는 1분기와 3분기를 성수기로, 2분기를 비수기로 분류하고 있다”며 “장기 연휴의 부재가 영향을 미치는 것도 있고 2분기에 잠시 쉬고 직장인들의 여름휴가가 포함된 3분기에 다시 수요가 증가하는 흐름이 일반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3분기에는 성장세가 한층 거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추석 연휴와 공휴일 등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 

증권가의 분석도 크게 다르지 않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성수기 진입으로 여객 수 증가가 예상된다”며 “항공유 가격 상승 우려로 성수기 효과 반감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항공 운임이 비싸고, 수요도 견조해 9월 추석 연휴까지 높은 국제 여객 수요가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박성봉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장·단거리 노선 모두 전월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며 “7월의 견조한 여객 수요에 이어 8월은 여름휴가, 9월의 추석 연휴 효과로 3분기 전체적으로 국제선 수요 회복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최근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가 6년 만에 한국을 비롯한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키로 함에 따라 실적 전망은 더욱 밝아졌다는 게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국 단체관광객들이 유입되면 분명 실적에는 긍정적일 것”이라며 “이르면 9월 정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담당업무 : IT, 통신, 전기전자 / 항공, 물류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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