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3위 시장’ 인도 공략 가속화…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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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글로벌 3위 시장’ 인도 공략 가속화…GM 탈레가온 공장 인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8.17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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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왼쪽)이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과 지난 16일 현대차인도법인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현대자동차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왼쪽)이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과 지난 16일 현대차인도법인 사옥에서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도 계약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가 GM 인도법인의 탈레가온 공장을 인수를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지난 16일 양사간 인도 탈레가온 공장 인수도 본계약을 체결하며, 연내 인도 정부의 승인 등만 남겨두게 된 것. 현대차는 이전 공장 인수를 통해 세계 3대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한편, 글로벌 전동화 추진 속도를 높여간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지난 16일 인도 하리야나주 구루그람에 위치한 현대차인도법인(HMI) 사옥에서 GM인도법인(GMI)과 탈레가온 공장 자산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 아시프 카트리 GMI 생산담당 부사장 등 양사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탈레가온 공장 인수 금액은 상호 간 협의에 따라 비공개하기로 했다. 현대차는 인도 정부의 승인 등 선결 조건이 충족되면 탈레가온 공장 대지와 설비에 대한 권리를 완전 취득한다. 연간 13만 대 생산능력을 보유한 탈레가온 공장은 오는 2025년부터 본격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탈레가온 공장 인수 배경으론 인도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꼽힌다. 인도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구를 보유했을 뿐 아니라, 지난해 476만 대의 신차 판매를 이뤘다. 이는 중국 2320만 대과 미국 1420만 대에 이어, 글로벌 3위 규모에 해당한다. 이중 인도 승용 시장 규모는 지난해 380만 대를 기록했다. 2030년에는 500만 대에 달할 전망이다. 

인도 정부의 움직임도 현대차의 비전과 궤를 같이하고 있다는 점도 시장 매력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인도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30%로 확대한다는 목표 아래 강력한 전동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자국 산업 육성을 위한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 캠페인도 한창이다.

이에 발맞춰 현대차는 급성장 중인 인도 시장에서의 생산능력과 주도권을 높이고, 빠르게 진행될 전동화 전환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탈레가온 공장 인수로, 현대차의 인도 내 생산 능력은 기존 첸나이 공장 82만 대에서 최대 100만대 수준까지 오르게 된다. 탈레가온 공장 인수를 통해 내연기관  생산능력이 추가로 확보된 만큼, 기존 첸나이 공장의 여유 능력을 신규 전기차 생산 라인으로 활용한다는 목표다. 당장은 수요가 높은 핵심 차종의 공급을 확대하고, 향후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을 투입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김언수 현대차 인도아중동대권역장 부사장은 "올해는 현대차의 27년 인도 진출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2025년 탈레가온 공장 본격 가동을 시작으로, 인도 자동차 산업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최첨단 제조 허브를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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