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챙기랴, 하이브리드 연비 높이랴’…기아 쏘렌토, 중형 SUV 1위 이유 있었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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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 챙기랴, 하이브리드 연비 높이랴’…기아 쏘렌토, 중형 SUV 1위 이유 있었다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8.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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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워커힐 애스톤하우스서 ‘더 뉴 쏘렌토’ 출시 행사
디젤 유지 및 하이브리드 효율성 높여 고객 입맛 맞춰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장이 지난 17일 더 뉴 쏘렌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상품성 설명에 나선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국내 중형 SUV 시장 3년 연속 판매 1위 자리를 지켜온 4세대 쏘렌토가 상품성 개선 모델을 내놨다.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뒀음에도 다시 한 번 전방위적 상품성 강화를 이뤄냄으로써 호평을 받는 분위기다. 특히 소수 고객들을 위한 디젤 모델 지속 운영과 가장 많은 고객들이 몰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개선 조치는 쏘렌토의 강점으로 부각된다.

기아는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서 열린 ‘더 뉴 쏘렌토’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신차에 적용된 핵심 상품성과 상품 운영 계획을 알리는 시간을 가졌다. 

우선 눈길을 끄는 점은 파워트레인 구성이다. 더 뉴 쏘렌토는 기존에 운영해 왔던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2.2 디젤 등 3개 파워트레인 구성을 유지키로 했다. 앞서 한 지붕 두 가족인 현대차의 싼타페 완전변경 모델이 디젤 엔진과의 결별을 선언한 터라, 쏘렌토의 디젤 제외 가능성도 제기됐었다.

하지만 기아는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존중하는 방향을 정했다. 발표자로 나섰던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장은 "신차 계약 비중을 보면 디젤의 경우 5% 미만으로 미미한 상황이긴 하다"며 "그럼에도 디젤 특유의 파워, 토크감을 원하는 고객은 여전히 있다. 이 같은 수요에 대응하고자 디젤 파워트레인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소수 고객의 니즈도 존중한다'는 메시지를 내세울 수 있는 기회가 됨은 물론, 싼타페 디젤 수요까지 자연스럽게 흡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7일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 애스톤하우스에 전시된 더 뉴 쏘렌토 차량의 모습.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고객들에겐 하이브리드 모델의 연비 개선도 희소식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기존 4세대 15.3km/L에서 이번 부분변경을 거치며 15.7km/L로 소폭 올랐다. 통합 열관리 시스템, 변속기 효율 증대 등을 이룬 게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계약 고객 중 하이브리드 모델을 선택한 비율이 85%에 이르는 이유로도 해석된다.

이와 관련, 김주경 기아 MLV프로젝트6팀 책임매니저는 "부분변경 과정에서 충돌 안전성 확보를 위한 차체 보강과 신사양 추가로 차량 중량이 50kg 이상 늘 수밖에 없었다"며 "이를 상쇄하고, 연비를 중시하는 하이브리드 고객 특성에 맞추고자 연비 개선 아이템을 지속 발굴해 적용했다. 그 결과 연비가 오르게 됐다"고 강조했다.

연비 극대화를 위해 기존에 선택 사양으로 운영했던 19인치 휠은 과감히 삭제했다. 다만 하이브리드 모델과 달리, 2.5 터보 가솔린과 2.2 디젤 모델의 연비는 공차중량 증가로 인해 소폭 하락했다. 그럼에도 기존 쏘렌토와 동일한 파워트레인 운영과 다양한 옵션 패키지를 제공하고 나섰다는 점은 고객 니즈에 부응하려는 노력으로 읽힌다.

김철웅 기아 국내상품2팀장은 "패밀리 SUV 특성을 고려해 탑승자들에게 안락하고 쾌적한 차량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실내 사양과 주행 및 첨단 편의 사양을 대거 보강하는 등 신차 수준의 상품성 개선을 이뤄냈다"며 "3040 주 소비자층을 중심으로 연간 7만 대 판매를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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