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사’ 기질 입증한 곽재선 회장…“KG모빌리티 원년 흑자·미래전략 자신있다”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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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사’ 기질 입증한 곽재선 회장…“KG모빌리티 원년 흑자·미래전략 자신있다” [현장에서]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3.09.21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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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년 적자 기업 쌍용차 인수해 직접 경영 1년…올해 4개 분기 연속 흑자 낙관
3분기 수출 확대 효과에 4분기 토레스 EVX 인도 본격화…“갈수록 좋은 결과”
친환경차 전환 계획 가속화…내년 픽업 전기차에 2025년 하이브리드 모델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21일 순화동 KG 타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전하는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곽재선 KG 모빌리티 회장이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내비치고 있다. 모두가 혀를 내둘렀던 만년 적자의 완성차 기업 운영이라는 어려운 도전에 나선지 단 1년 만에 회사를 성장 본 궤도에 올려놨기 때문이다. '성공 스토리'는 당장의 흑자전환 성과 뿐 아니라 회사의 미래 성장을 위한 비옥한 토대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어 기대감을 높인다.
  
곽재선 회장은 21일 서울 중구 순화동 KG 타워에서 열린 '2023  KG 모빌리티 미래발전전략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자동차 회사 회장을 맡은지 1년이 지났는 데, 참으로 많은 걸 배웠고 또 많은 걸 느끼는 시간이었다"며 "그간 회사가 왜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는지를 반성하며, 임직원들이 가진 역량을 최대한 끌어내 새로운 시장으로 나아가고자 노력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곽 회장은 현재 KG 모빌리티가 분기 흑자세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출범 원년 영업흑자를 내는 데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낙관도  내놨다. 그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만족할 수준은 아니더라도 다행히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며 "올 3분기와 4분기에는 수출 확대 효과와 토레스 EVX의 본격적인 고객 인도 효과를 바탕으로 영업익 흑자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KG 모빌리티는 지난해 4분기 별도 기준 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시작으로 올 1분기 연결 기준 94억 원, 2분기 187억 원의 이익을 내며 적자 기업의 오명을 벗었다. 곽재선 회장은 "온 국민들이 KG 모빌리티 전신인 쌍용차의 부활을 응원해 주고, 해외 딜러들도 회사 발전에 대해 큰 기대를 하고 있다"며 "이같은 기대에 발 맞춰서 직원들도 최선을 노력을 다하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KG 모빌리티는 최근 높아진 금리로 인해 차 구매 수요가 줄고 있는 위기 속에서도, 내수를 벗어나 해외 수출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곽 회장은 "고객들이 차를 사려는 데 할부금리가 지난해 대비 3내 가까이 오르다보니 부담이 커진게 사실"이라며 "다행히 회사는 내수 시장 침체가 시작되는 시점에 일찍이 수출 시장 확대 전략을 마련, 수출 접점과 물량을 늘리는 데 역점을 뒀었다. 이게 효과를 내기 시작하는 상황이라, 앞으로의 사업 및 실적 확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KG 모빌리티가 선보인 중장기 신차 계획은 최근 2~3년 내 속도감있는 친환경차 전환을 목표로 한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중장기 신차 계획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와 관련 규제가 지속 대두되는 만큼, 가솔린과 전기차, 하이브리드 등 3가지 파워트레인으로 구성된 모델들로의 전환을 속도감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매년 친환경 신차 출시가 이뤄진다. 지난 20일 출시한 토레스 EVX를 시작으로 내년 EV 플랫폼을 활용한 픽업 전기차, 2025년엔 고성능 하이브리드 SUV와 KR10 전기차 등이 선보여질 예정이다.

에디슨 버스로 불렸던 상용차 제조사 KGM 커머셜의 제품 라인업도 확대한다. 내년 9m 전기 버스 모델을, 2025년엔 중형 EV 버스 등을 시장에 선보여 SUV와 버스 시장에서 No.1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내수 시장의 성장 한계 극복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곽 회장은 KG 모빌리티의 미래 전략 준비가 경쟁사 대비 미흡한 점을 인정하면서도, 현재 갖고 있는 인프라와 계획을 최대한 활용한 새로운 시도로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겠드는 뜻도 피력했다.

그는 "신차를 하나 개발하는 데는 수천 억 원의 비용 들고, 소요 기간만 해도 4~5년이 걸린다며 "KG 모빌리티는 갖은 어려움 속에서 그 준비가 덜 됐고, 여력조차 부족한게 사실이었다. 다만 지금 갖고 있는 모델을 가지고 새로운 시도를 해 바꾸고자 노력하는 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차를 접해보지 못한 외국 시장에선 지금 내수 판매 중인 모델들이 다 신차다. 해외 시장에 주안점을 두는 이유다. 올해 해당 전략이 먹히고 있고, 내년엔 더욱 빛을 발할거라 본다"며 "여기에 연구소가 신차들을 차근히 준비하고 있다. 단기간에 시장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선 난관이 있지만, 국가에 기여하는 회사가 될 것이고 우리 모두가 자랑스러워 하는 회사가 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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