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이름에 새 차까지, 말하면 지킨다”…KGM 미래 이끄는 '곽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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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이름에 새 차까지, 말하면 지킨다”…KGM 미래 이끄는 '곽재선'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4.03.21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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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심끝 ‘페이드 아웃’ 전략…리브랜딩 KGM 안착
‘바꿔야 산다’…매년 트렌디한 SUV 신차 출시 주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브랜드 첫 전기차 '토레스 EVX'와 곽재선 KGM 회장의 모습. ⓒ KGM

KGM(KG 모빌리티)이 '전략가' 곽재선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리브랜딩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비운의 역사로 점철된 '쌍용차' 대신, KG그룹 소속과 모빌리티 기업의 정체성을 강조한 'KGM' 브랜드를 도입하면서부터 시장 트렌드와 고객 니즈에 발맞추는 속도가 더 빨라지고 있다. 특히 곽 회장의 미래 계획 전략도 착실히 진행돼 브랜드 경쟁력 제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올해부턴 완전한 KGM…새 단장 마쳤더니 고객 호감도 ‘쑥쑥’


21일 KGM에 따르면 회사 새 브랜드 도입 작업은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4개월에 걸쳐 완료됐다. 브랜드 이미지 강화와 고객 만족 서비스 향상을 위해 전국 200곳의 판매 네트워크와 500곳의 부품·서비스센터에 'KGM' 간판을 새롭게 단 것이다. KGM은 시인성 높고, 커뮤니케이션에도 용이하도록 간결하게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로고는 기존 쓰리 서클 문양 대신 윙 엠블럼을 채택했다. 윙 엠블럼은 이전 티볼리 에어 때부터 사용했던 것으로 급격한 변화보다는 자연스러운 교체를 상징한다. 새로운 도약과 미래를 염원한다는 의지도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외 모든 시장에서 일원화된 신규 브랜드 사용으로 기업 이미지를 쌓아나간다는 게 KGM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신규 브랜드 도입은 곽재선 회장이 이끌었다. 곽 회장은 지난해 4월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KG 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 행사 자리에서 처음으로 사명 변경 전략을 내비친 바 있다. 당시 영화 촬영 기법인 '페이드 아웃' 용어를 꺼내들며 기존 이름은 단 차량들과 새 사명이 들어간 신차들이 공존하며 서서히 사라지고 나타나는 방식을 활용하겠다고 강조했다. 사명을 바꾸는 게 낫다는 결론에 도달한 상황에서 고객들의 거부감 및 반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다는 평가다. 'SUV 명가' 헤리티지를 그대로 물려받은 첫 신차 '토레스'의 실적 돌풍이 대표적 예다. KGM 관계자는 "토레스의 높은 판매량은 시장 성공 자신감 뿐 아니라 과감한 미래 모빌리티 전환 로드맵, 혁신 이미지와 결합해 브랜드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자체 조사 결과에서도, 리브랜딩 전후 1년 간의 순호감도 지수는 18.1%에서 67.2%로 50%포인트나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새 단장을 마친 KGM 수원중앙 대리점 전경. ⓒ KGM

 

‘요리사’ 자처했던 곽재선…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 ‘숨은 원동력’


KGM은 저만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트렌디한 신차들도 지속 내놓고 있다. KGM 레터링을 단 미래지향적 신차들이 주를 이룬다. 2022년 토레스를 시작으로, 지난해엔 브랜드 첫 전기차 '토레스 EVX'가 나왔다. 올해는 쿠페형 SUV 'J120'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토레스 기반에 세련된 쿠페형 디자인을 갖춘 모델로 기대를 모은다.

KGM이 매년 신차 출시를 지속할 수 있었던 배경엔 곽재선 회장의 뚝심이 자리한다. 곽 회장은 첫 공식석상이었던 2022년 7월 토레스 쇼케이스 무대에 올라 본인을 요리사에 빗댔다. 요리사가 고객들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내놓는 것처럼, 본인도 고객들이 좋아할 만한 토레스같은 우수한 제품을 계속 내놓겠단 것이었다.

이러한 약속은 계속해 지켜지며, KGM의 트렌디한 포트폴리오 구성으로 이어지고 있다. 곽 회장은 2023년 4월 열린 ‘KG 모빌리티 비전 테크 데이’와 같은해 9월 'KG 모빌리티 미래발전전략 기자간담회' 자리를 직접 이끌며 신차 계획들을 거듭 구체화했다. 당초 예정에 없던 깜짝 신차 'J120'도 곽 회장의 입을 빌려 올해 출시가 기정사실화됐다. 곽 회장은 KGM의 신차 개발 및 출시에 그 누구보다 격별한 관심과 애정을 쏟는 상황이다.

연내 출시 예정인 전기 픽업트럭 'O100'도 큰 관심사다. 지난해 서울모빌리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O100은 최근  프로토타입 모델로 포착돼 생산이 임박했음을 알리고 있다. 토레스 기반의 모델이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DNA를 대거 물려받을 것으로 전해진다. KGM은 캠핑족 및 많은 올라운더 드라이버들을 핵심 타겟층으로 삼아 픽업 시장의 판을 다시 한 번 키울 심산이다.

KGM 관계자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변화를 위해 사명을 변경하고 사업 다각화에 나서는 등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숨가쁘게 달려왔다"며 "KGM이라는 새 브랜드에 기반해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트렌디하고 미래적인 SUV 모빌리티를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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