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은 지난 22일 중국 화유그룹과 모로코 LFP(리튬인산철) 양극재 합작공장 설립 등의 내용을 담은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LG화학은 화유그룹 산하 유산(Youshan)과 오는 2026년 양산을 목표로 연산 5만 톤 규모의 LFP 양극재 합작공장을 모로코에 짓는다. 

모로코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나라로, 미국 인플레이션방지법(IRA)은 FTA 체결국에서 생산된 양극재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LG화학은 화유그룹 산하 화유코발트(Huayou Cobalt)와 리튬 컨버전 플랜트 사업도 추진한다.

컨버전 플랜트는 리튬 정광에서 양극재 생산에 필요한 수산화리튬 및 탄산리튬을 추출하는 시설이다.

양사는 오는 2025년까지 연산 5만2000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확보된 광물을 모로코 LFP 공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양극재 수직계열화를 위해 협력한다.

LG화학과 화유코발트는 IRA 기준 충족을 전제로 인도네시아 내 연산 5만 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 설립을 검토키로 했다. 또, 전구체 생산을 위한 니켈 중간재(MHP) 제련 공장 설립도 논의한다.

신학철 LG화학 부사장은 "모로코 양극재 공장을 글로벌 거점 삼아 새롭게 떠오르는 LFP 양극재 시장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