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궐선거 대패에 목소리 커진 비윤(非尹)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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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궐선거 대패에 목소리 커진 비윤(非尹)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10.16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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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보궐선거 참패,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
홍준표 “역대급 참패,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당정쇄신 시급”
이준석 “사리사욕에 눈 먼 자들이 이기는 길 부정해왔던 결과”
천하람 “강서구는 험지 아냐…정부여당이 ‘험지 메이커’였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국민의힘 김태우 후보가 17.15%포인트 차로 대패하는 결과가 나오자, 국민의힘 내 비주류 인사들이 대통령실과 현 지도부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들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를 ‘참패’로 규정하면서 ‘당정 쇄신’을 요구했다.

임기 초부터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온 유승민 전 의원은 이번 선거 패배 책임을 대통령에게 돌렸다. 유 전 의원은 12일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대법원 확정 판결 받은 후보를 3개월 만에 사면·복권시켜서 선거에 내보낸 건 대통령의 의지였다. 당은 대통령실 의지에 따라 울며 겨자 먹기로 문제 있는 후보를 냈고, 뒤치다꺼리를 한 거다. 저는 김기현 지도부에 책임을 물을 일이 아니라 대통령께서 책임을 지셔야 될 문제라고 본다. 이번 선거는 한마디로 윤석열 대통령의 패배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착잡한 심경을 전하면서 정부여당의 변화를 촉구했다.

“역대급 참패다. 민심 이반이 이렇게까지 심각한 줄 미처 몰랐다. 도대체 이렇게 민심이 멀어져 갈 때까지 우리는 뭘 했나. 이번 역대급 참패를 우리는 새로운 기회로 삼아야 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앞에 서야한다. ‘이대로’를 외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에 갇혀 있는 것이다. 당정쇄신이 시급하다.”

18%포인트 차 대패를 예상했던 이준석 전 대표도 이번 패배를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이기는 길을 부정한 결과’라며 당 내부를 향한 비판을 쏟아냈다.

“2020년 4월 총선에서 보수 대결집으로 패배한 이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대선과 지선을 거치며 쌓아 올린 자산이 오늘로써 완벽하게 리셋됐다. 오늘의 결과는 17.87%포인트라는 21대 총선 강서구 합산 득표율 격차에서 거의 변하지 않았다. 중간에 이기는 길을 경험해 봤음에도 그저 사리사욕에 눈이 먼 자들이 그걸 부정해왔던 결과다. 더 안타까운 건 이제부터 실패한 체제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더 크고 더 비루한 사리사욕이 등장할 것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천하람 순천갑 당협위원장도 같은 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가 비판에 가세했다.

“한마디로 망한 것, 폭망이다. 강서구는 원래 험지가 아니다. 강남 3구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울, 수도권의 특성을 고스란히 잘 보여주는 지역으로 우리가 잘하면 이기는 지역이다. 1년 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50% 중반 정도 득표해 14%포인트 격차로 이겼고 강서구청장 선거도 이겼다. 정부여당이 서울 수도권 선거를 험지로 만들고 있는 험지 메이커가 돼버렸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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