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vs 못 놓겠다는 친윤 [한컷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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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내려놓으라는 혁신위 vs 못 놓겠다는 친윤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11.21 18: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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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말 듣지 않으면 매 들 수도…변하든 죽든 둘 중 하나”
오신환 “혁신안 받아들이지 않으면 할 수 있는 건 조기해체 뿐”
장제원 “저는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제 할 말 하고 산다”
김기현 “일부 혁신위원 급발진으로 당 기강 흐트러뜨리면 안 돼”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친윤(친윤석열) 간 갈등이 커지고 있다. 인요한 위원장을 필두로 한 혁신위가 친윤 핵심 의원들의 불출마 혹은 험지 출마를 압박하자, 친윤 의원들이 반기를 들며 파열음이 커지는 모양새다.

취임 직후부터 강하게 ‘혁신 드라이브’를 걸어온 인 위원장은 친윤 의원들이 무반응으로 일관하자 지난 13일 <서울신문> 인터뷰를 통해 다시 한 번 강도 높은 압박을 가했다.

“말을 듣지 않으면 매도 들 수 있다. 우유 그냥 마실래, 아니면 매 맞고 마실래 라고 묻고 말 안 듣는 사람에겐 거침없이 하겠다. 의사 보고 환자를 데려와 치료하라고 해서 환자 고치는 약을 처방했다. 분명한 건 변하든지 죽든지 둘 중 하나다.”

오신환 혁신위원도 일부에서 제기되는 혁신위 조기해체설까지 거론하며 재차 친윤 압박에 나섰다. 오 위원은 15일 KBS <특집 1라디오 오늘>에 출연해 이렇게 말했다.

“중진, 당 지도부, 윤핵관이라고 일컫는 모든 분들에게 불출마 내지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는 게 아니다. 국민들은 그 물꼬를 트고 당이 변화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혁신위 조기 해체 관련한 부분들에 대해서 자꾸 얘기가 있는데 혁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밖에 없지 않나 생각한다.”

이러자 대표적 친윤 중 한 명으로 꼽혔던 장제원 의원은 1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장제원TV>가 공개한 교회 간증 영상에서 거부 의사를 내비쳤다.

“요즘 장제원 험지 출마하라고 하는데 제가 16년간 걸어온 길은 지름길이 아니었고, 쉬운 길이 아니었다. 저는 눈치 안 보고 산다. 권력자가 아무리 뭐라 해도 제 할 말 하고 산다.”

김기현 대표도 혁신위에게 경고장을 날렸다. 김 대표는 14일 경북 구미시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서 열린 ‘박정희 대통령 탄신 106돌 기념식’에 참석해 다음과 같이 언급했다.

“정제되지 않은 이야기가 언론에 보도되는 것에 대해 당 대표로서 매우 유감스럽다. 혁신위에게는 질서 있는 개혁을 통해서 당을 혁신하도록 권한이 부여된 것이다. 일부 혁신위원의 급발진으로 당의 리더십을 흔들거나 당의 기강을 흐트러뜨리는 것은 하지 않아야 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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