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유승민 신당 성공 가능성은 [김자영의 정치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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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유승민 신당 성공 가능성은 [김자영의 정치여행]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3.10.27 20:4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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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삼·김대중·김종필 구심점 있던 신민당·국민회의·자민련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오래 못가 소멸…李·柳 세력화 가능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 시사오늘 (그래픽 = 정세연 기자)
무당층이 증가한 가운데 최근 정치권에서 ‘신당’ 이야기가 자주 들려오고있다. ⓒ 시사오늘 (그래픽 = 정세연 기자)

최근 정치권에서 ‘신당’ 이야기가 자주 들려옵니다. 

국민의힘이 10·11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뒤 윤석열 대통령의 리모델링식 정당 이야기와 함께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역할론이 나왔습니다. 

비윤계 대표주자인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유승민 전 의원의 움직임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전 대표는 여러 방송에서 “신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고,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12월까지 큰 변화가 없을 경우 신당 창당을 포함한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우선 신당 창당의 요구는 미약하지만 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20대 대선 이후 윤석열 정부 출범을 위해 힘을 합쳤던 중도보수연합은 이준석 전 대표 사태, 전당대회를 거치며 점차 해체됐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 지지율로 고착화하고,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 거대 양당에 비토 정서가 강한 무당층도 늘어났습니다.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은 10월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준석 전 대표가 유승민 전 의원과 같이 신당을 차린다면, 영남권에 영향이 안 미칠 수는 있지만 수도권에서는 파괴력을 가진다”고 전했습니다. 

반면 무당층 증가가 선거 승리까지 이어질 거로 단언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김근식 전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10월 20일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제3지대 수요는 있지만, 그 수요를 담을만한 현실정치의 그릇과 역량과 지도자는 지금 없다. 탈당은 가능하지만, 신당은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진단했습니다. 체급 있는 인물과 함께 조직, 지역 등까지 받쳐주지 않으면 선거가 어렵다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27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진보 정당의 맥을 잇는 정의당도 선거마다 고전한다.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가 설 정치적 공간 자체가 협소하다. 총선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이준석·유승민 연합 신당 성공 가능성은 더 희박하다”고 전했습니다. 구체적 이유로 “이준석·유승민의 경우 안철수가 정계 입문 초기에 보인 만큼의 참신함이나 대중의 지지, 지역적 기반이 없다.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비토층은 그보다 더 많다”며 “유 전 의원의 경우 대권을 꿈꾸기에 실패 위험을 감수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12월을 말하는 것은 뜸 들이며 자기 존재감을 높이려는 의도가 섞여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습니다.

유의미한 결과를 냈던 신민당, 새정치국민회의, 자유민주연합 등의 사례를 살펴보면 20~30여 년의 정치 경력을 지닌 이들이 중심에 있었습니다. 김영삼, 김대중, 김종필 3김은 유권자 지지를 받으며 신당에 성공했습니다. 성공의 가장 큰 이유는 동고동락해 온 정치적 동지들이 측근으로서 힘을 보탰기 때문입니다. 

김영삼 전 대통령(YS)은 1985년 민주화 투쟁에 나선 인사 등 야당 세력을 모조리 끌어안아 신민당을 창당해 선거에 나섰습니다. YS의 상도동계, DJ의 동교동계를 비롯해 이철승계·신도환계·김재광계, 이민우, 이기택 등 야권 소수 계파까지 모두 아울렀고, 12대 총선에서 제1야당 자리에 올랐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DJ)은 호남 지역을 기반으로 평화민주당,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해 대권까지 거머쥐었습니다. DJ를 중심으로 기존 동교동계, 민주화 인사에 재야 세력이 함께했습니다. 

박정희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김종필(JP)은 자유민주연합을 만들어 15대 총선에서 50석을 배출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충남 부여 출신인 JP는 충청권 지역주의에 힘입어 이런 성과를 냈습니다. 박정희 정부에서 활약했던 인사들도 자민련에 참여했기에 ‘유신본당’이라 불리기도 했습니다. 

국민의당은 대선주자급 존재감을 지닌 안철수를 중심으로 20대 총선에서 유의미한 결과를 냈습니다. 20대 총선에서 정당 투표율 1위로 비례대표 13석, 호남 23석을 포함한 지역구 25석 총 38석을 얻었습니다. 하지만 대선, 바른정당과의 합당, 분당, 선거 패배를 이어가며 21대 총선에서 지역구 후보를 내지 못하는 결과까지 낳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의 경우 당대표를 지낸 데다 젊은 정치인 이미지로 여러 가능성이 남아있습니다. 유승민 전 의원의 경우 4선을 지내며 20년 가까이 정치 생활을 했지만 현재는 그와 가까웠던 이들 다수가 떠나갔다고 합니다. 거대 양당을 제외한 신당들이 반짝 빛났다 실패를 거듭한 가운데, 제3지대 성공이 더욱 난망해졌다는 게 중론입니다. 

여야간 대립이 날로 심화되는 상황입니다. 정치권에서 왜 저런 선택을 했을까 의문이 든 적 한 번쯤 있을겁니다. 이들의 선택은 과거 정치 경험으로부터 얻어진 학습효과 아닐까요. ‘김자영의 정치여행’은 현 정치 상황을 75년간의 대한민국 현대 정치사를 비춰 해석해 봤습니다. 다음주 금요일에 찾아 뵙겠습니다. <편집자주>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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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 2023-10-28 12: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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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식이 2023-10-28 11:16:11
유승민 ..이준석..홍준표..가 ..
다시 국민의 힘으로 기어 들어가는 행위는 영원한 윤석렬. ..똘아니라는 뜻이다
.
경상도 1200만 표가 밀어주는데. ..왜 자꾸 윤석렬 똘마니가 되려고 하지 ..윤석렬 하는 꼬라지. 지겹지도 않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