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자리에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을 앉혔다. 그룹내 공급망 관리 및 구매분야 최고 전문가를 주력부품 제조 계열사 대표로 전진배치시킨 것이다. 미래 전동화 전략 가속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현대차그룹은 17일 이규석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 부사장을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 선임하는 사장단 인사를 발표했다. 이규석 신임 사장은 공급망 관리 분야에서의 탁월한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겸비한 인물로, 현대모비스가 추진 중인 ‘뉴 모비스’ 비전을 이끌어갈 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이 사장은 구매본부장 재임 시절 팬데믹과 국제정세 불안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공급망 안정화를 도모해 회사 실적 증가에 기여한 바 있다. 완성차 및 차량부품의 생산 운영 최적화를 이뤄낸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의 신사업 전략 수립 및 실행을 이끌어나가게 될 전망이다.

조성환 전임 사장의 경우에는 현대차그룹 고문에 위촉됐다. 내년부터 2025년까지는 국제표준화기구 회장직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앞서 조성환 고문은 사임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세대 교체를 피하기 어려웠던 상황에서 미련없이 국제표준화기구 회장 역할에 집중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